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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그로스 핌코 회장, 연준 출구전략 시기 이번엔 2016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빌 그로스 핌코 회장이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출구전략 시기가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데 이어, 이번엔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2016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공동설립자인 그로스 회장은 연준이 2016년 초까지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2680억 달러 규모의 국채 펀드인 토탈 리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경제 상황(에번스 룰)이 보장되지 않는 한 중앙은행은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이어진 후 트위터에 “할로윈도 아닌데 채권이 관 속에서 나왔다”고 글을 올리며 최근 국채 관련 펀드가 안정을 찾은 상태를 반긴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채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상승했으며 블룸버그본드트레이더 집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주 10bp(1bp=0.01%)가량 하락해 2.48%를 기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출구전략을 하기엔 너무 거리가 멀다”며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올해 2.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지난달 17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비둘기파에 속한다고 평가하기도 했고 이를 통해 양적완화 기조도 당분간 유지되며 국채 시장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0~0.25%의 기준금리를 내년 12월까지 0.5% 이상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40% 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 두 달 동안 국채금리가 오른 것에 대해 “반갑지 않다(unwelcome)”이라 표현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국채펀드인 토탈 리턴의 정부 부채 비율은 5월 37%에서 지난달 38%로 올랐다. 그로스 회장은 자신의 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비율을 차지하는 모기지 증권도 6월 추가했는데 이 비율은 5월 34%에서 36%로 올랐다.

지난 5년 간 토탈 리턴 펀드는 7.7%의 이익을 냈고 이는 경쟁 펀드들에 비하면 90%나 높은 수치다. 한 때 지난달 한 달 동안 약 11조 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빠지며 투자자들에게 펀드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애원했던 그가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며 이제 조금 한 숨 돌린 눈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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