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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노믹스 탄력…‘주가 상승 · 엔화 약세’ 2막 열린다
중의원 이어 참의원까지 과반
장기집권 발판 경기부양책 가속
가을 임시국회서 성장전략 구체화
법인세 인하·노동법 등 험로 예고
“향후 6개월 아베노믹스 시험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민당이 대승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정권 출범 때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인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후광 효과가 크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향후 3개월간은 ‘주가 상승ㆍ엔화 약세’의 2막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인세 인하 등 대담한 성장전략이 나오지 않는 한 아베노믹스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앞으로 6개월이 고비”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여대야소’ 아베노믹스 탄력=아베 정부가 이번 참의원 선거로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까지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여대야소’ 의회를 구축, 아베노믹스의 추진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시장이 지금까지의 아베노믹스 흐름과 비슷한 ‘주가상승ㆍ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앞으로 엔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엔/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달러당 100~105엔, 내년 말에는 105~110엔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22일 오전 7시 현재 100.48엔으로 100엔대에 재진입하며 엔저 추세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범한 성장전략 나올까 =시장은 아베 총리의 선거 이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8월 중기 재정계획을 내놓고, 가을 임시국회에서 성장전략을 구체화한다.

시장은 법인세 인하, 노동법 개혁 등 아베 정부가 대담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아베 정권의 소비세 인상 여부를 주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의 나루세 준야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중장기적 관점에 투자하는 해외에서의 매수가 주식시세를 밀어 올릴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등이 본격화하면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무라증권의 기노시타 도모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6개월이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 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베 정권이 성장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일본을 중기적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끌어내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당의 승리가 이미 반영돼 있어 앞으로 확정 매도가 나올 가능성 있다”며 “참의원 선거로 인한 ‘서프라이즈’는 없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구보타 마사유키 선임 펀드매니저는 저널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쪽에서) 많은 말치레가 나왔다”면서 따라서 “이제는 어느 것이 말치레고 어느 것이 진짜인지를 가릴 때”라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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