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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로 흐르는 돈이 줄어든다… 펀드 규모도 작아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시아로 흘러들어오는 돈이 점점 줄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점점 펀드 규모가 느는 반면 아시아 지역 펀드들은 설정액에 못미치는 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성장세가 약화됨을 반영함과 동시에 성장 정체를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11일자 기사에서 비공개 기업투자 펀드(PE fund)규모를 비교하며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지역 경제 성장의 중추인 중국은 몇 년째 지속되는 증시 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인도는 루피화 약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어 아시아 내 신흥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중국의 성장률 저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WSJ가 다우존스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비공개 기업투자 펀드의 자금 모금은 2011년 640억 달러에서 지난해 53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올 상반기까지 149억 달러로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 2011년 1340억 달러, 지난해 1740억 달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만 10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은 2011년 620억 달러, 지난해 640억 달러, 이번 상반기 420억 달러로 역시 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미국의 펀드회사 TPG캐피탈은 아시아지역 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TPG캐피탈은 6개의 아시아 펀드를 운용하며 설정액을 40억으로 잡았으나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5억 달러가 모자란 35억에 그쳤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RRJ캐피탈 역시 지난 2월 목표했던 50억을 채우지 못하고 35억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으며 신규 펀드의 숫자 역시 2010년 90개, 2011년 78개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엔 48개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역시 활발함이 예전만 못하다.

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37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던 아시아지역 주식시장의 IPO는 올 상반기 160억 달러로 급감했다.

투자-자산운용사인 제이드 인베스트의 루드비그 닐슨 공동설립자는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이 IPO 시장이 냉각기를 맞으며 빤히 들여다보고만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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