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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췄던 심장 다시 ‘바운스’
세계 철강생산 중심지 마호닝밸리
셰일가스 장비제조로 다시 활기
디트로이트도 소형제조업 메카로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지난 2008년 버블 붕괴에 따른 리먼브러더스 부도 사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미국의 도시들도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다.

쇠락한 도시들이 부활을 위해 본업에 다시 주력하거나 새로운 업종으로 돌파구를 적극 마련하면서 회생의 길이 안팎으로 열리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동부 마호닝밸리 지역은 한때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중심지였지만, 미국 철강산업이 쇠락의 길을 걸으며 침체기를 맞았다가 최근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셰일가스 채취기술이 발달하면서 셰일가스 생산의 경제성이 높아지자 셰일가스 채취장비 제조를 위한 철강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폐허가 된 오하이오주 마호닝밸리 지역의 철강공장들이 새로 페인트 칠을 하고 다시 가동되는 모습이 도시의 부활뿐 아니라 미국 철강업계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강관생산업체 발로렉은 셰일가스 채취장비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지역 철강공장에 10억5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했다. 1920년대 이래 이 지역에 투자된 최대 액수의 투자금이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에서 파산위기의 몰락한 도시로 주저앉았던 디트로이트도 ‘미국산(Made in USA) 제품 부활’을 모토로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철강산업 쇠락의 길을 같이 한 오하이오주 동부 마호닝밸리. 최근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다시 전세계 철강의 중심지였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1950년대 미국 최대의 공업도시로 번영을 누리다 자동차산업의 쇠퇴와 함께 침체일로를 걸어온 디트로이트가 최근 손목시계를 비롯한 소형 제조산업의 새로운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트로이트 지역 중소기업들은 오랜 제조업 역사와 수준 높은 인력ㆍ시설을 내세워 값싼 중국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미국산’ 제품들을 다시 살려내 보자며 힘을 모으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기업 ‘샤이놀라’는 1908년 구두약 회사였지만 현재 손목시계, 자전거, 가죽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샤이놀라의 최고경영자(CEO) 자크 파니스는 “디트로이트는 노동집약적인 시계산업에 최적지”라고 확신하고 있다.

뉴욕시도 실리콘밸리를 대신해 벤처 창업기업과 투자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며 경제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유명한 벤처기업 인큐베이터(창업보육센터)인 ‘에인절패드(AngelPad)’가 뉴욕시에 대규모 사무실을 열어 1억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GDP 1조달러가 넘는 이 도시는 풍부한 자금과 유능한 인력, 민관협력체제 등 3박자를 갖추고 있어 뉴욕시의 창업 생태계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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