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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여자2호에게 필요한 건 ‘애정도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19일 방송된 SBS ‘짝’ 미인대회 출신 여성특집에 나온 여자2호는 연애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남자들이 보기에는 빠져들만한 매력을 분명 가지고 있다. 예쁘고 밝은 표정에 몸매 좋고, 표현은 적극이고, ‘밀당’에 능한 이런 여자와 함께 있으면 이내 중독되버리는 게 남자다.

그래서 여자 2호는 많은 남자들을 거느리는 ‘의자녀‘가 됐다. 도시락 선택에서 자신을 선택한 남자 4명 앞에서 열린 연애청문회에서 남자들에게 “저한테 감정을 더 표현해주세요. 못믿겠어요"라고 말하는 가 하면, 마음을 표현한 사람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이미 대시했다. 더 대시할까요? 그럼 녹을 텐데”라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눈웃음과 애교에 아버지를 일찍 여윈 아픈 가족사를 밝히는 자유로운 감정 표현까지 여자 2호 스타일은 남자들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했다. 여자 2호는 어장관리와 양다리 걸치기의 느낌도 있었지만 탁월한 고단수 연애기술로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와 화제를 동시에 몰고다녔다.



여자2호의 마력이 순진해 보이는 박사과정인 남자5호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까지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남자 5호는 “아직 가슴이 떨리고 사랑할 수 있구나. 내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구나 ”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여자2호에게 아쉬웠던 것은 다른 여성들을 배려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여자 2호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거래에서는 법 말고도 지켜야 할 도덕인 ‘상도의(商道義)’가 있듯이 연애시장에서는 ‘애정도의’라는 것도 있다. 더구나 1대 1 미팅이 아닌 남녀가 5~7명씩 출연해 짝을 찾는 그룹 블라인드 미팅에서는 자신의 튀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짝‘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자신의 짝만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5박6일간의 합숙을 통해 동성끼리 형성된 인연도 소중하다.

여자2호가 1편에서 유도선수인 남자1호에게 꽃다발을 달라고 한 것은 ‘애정도의’를 살짝 벗어난 행위였다. 당시 남자 1호는 여자 4호와 조금씩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이었다. 여자 2호는 이미 남자 2호와 4호의 구애를 받고있던 터 여서 그녀의 인터셉터는 그리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여자 4호와 남자 1호의 탐색기회가 차단된 셈이다.

여자 2호가 이런 부분에서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한다면 밝고 긍정적인 연애고수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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