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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사실상 내정
홍명보(4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수개월 전부터 물밑에서 ‘포스트 최강희’ 선임 작업을 벌여온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조만간 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최종예선을 치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는 모습이 대표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정중동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후임자 논의에 들어갔다.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홍명보 감독 선임 쪽으로 급물살을 탔다.

협회는 19일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사임 의사를 재확인한 뒤 홍명보 감독 영입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 20일 개막돼 서울과 화성에서 호주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감독설이 고개를 들 때마다 난색을 표했다. 장기적인 플랜 아래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홍 감독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에서 A대표팀을 이끌고 나서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하지만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을 통해 지도력을 입증받은 홍명보 감독이 위기의 한국축구를 맡을 적임자라는 데 축구계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국내파와 해외파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느슨해진 대표팀 결속력을 한 데 모을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또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 박주영 등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일군 황금세대,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A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감독은 외국인 감독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리스크가 바로 학연 지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이전 대표팀에서 이를 완전히 타파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검증된 감독이다”고 평가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는 러시아 안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귀국해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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