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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ce!…‘피겨여왕’ 김연아의 피날레
평소 구호캠페인 등 자선활동
은퇴무대 소치 갈라프로그램서
평화 메시지 담긴 ‘이매진’ 연기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선수로서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평화’다.

김연아는 은퇴무대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갈라 프로그램을 ‘이매진(Imagine)’으로 결정했다. ‘이매진’은 존 레논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이다.

갈라 무대는 메달리스트 등 주요 선수들이 마지막날 펼치는 일종의 팬서비스 공연이다. 때문에 소치올림픽을 선수생활 마지막 대회로 삼은 김연아에게 이번 갈라쇼는 ‘마지막의 마지막’ 무대인 셈이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메시지를 ‘평화’로 택한 배경엔 김연아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평화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김연아의 뜻이 강했다”며 “수년 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하면서 세계 평화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김연아는 2010년부터 유니세프(UN 아동기금) 국제친선대사를 시작으로 아이티 지진 피해자를 위한 영상 촬영, 사헬 기근지역 구호 캠페인, 시리아 캠페인 등 다양한 자선활동에 참여했다.

매년 소년소녀 가장과 난치병 어린이 등을 직접 찾아가 기부금을 내고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우승상금 4만 5000달러도 장애아동 지원을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직접 구호활동에 참여할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라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자연 새로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쏠렸다.

김연아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캐나다에 머물면서 2006년 시니어 데뷔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프리스케이팅 안무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쇼트프로그램은 이달 말 윌슨이 아이스쇼 참가를 위해 입국하면서 들고 올 예정이다.

올댓스포츠 측은 “9월 쯤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새 프로그램을 열심히 훈련 중이다”고 했다.

이번에도 김연아 특유의 감성적인 연기를 담아내며 관중을 감동케 할 ‘스토리’ 있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니어 첫 해 영화 ‘물랑루즈’의 OST를 배경음악으로 한 ‘록산느의 탱고’(2006년)를 선보인 김연아는 이후 ‘세헤라자데’(2008년), ‘제임스본드 메들리’(2009년), ‘오마주 투 코리아’(2010년), ‘레미제라블’(2011년) 등 스토리와 감동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세계 피겨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연아의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훈련을 지켜본 정재은 대한빙상연맹 피겨 심판이사는 “올림픽 시즌인 만큼 컨셉트나 안무 모두 절대 비밀이다”고 웃으며 “다만 예년에도 그랬듯 지금 프로그램이 100%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치면서 조금씩 다듬어 소치올림픽 때 비로소 완벽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0월 25일 캐나다에서 개막되는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올림픽 시즌의 화려한 문을 연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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