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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 삼성물산, 한발 앞선 차별화로 수주 성장 ‘탄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세계 최고층(828m)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완공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우뚝 선 삼성물산(대표이사 정연주ㆍ사진)은 올해 ‘지속 혁신을 통한 글로벌 초일류 도약’이란 경영방침을 내걸고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 1분기 해외 수주 규모는 68억 달러로, 국내 기업 전체 해외건설 수주(126억 달러)의 54%를 차지했다. 내부적으로 세운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5월 현재 65% 이상을 달성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경쟁 심화 속에서도 세계최고의 인재개발,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 신성장 동력 육성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9%가 줄었지만 하반기 신규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매출액 예상 컨센서스는 29조1563억원으로, 지난해(25조3259억원)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903억원인 영업이익도 올해 5680억원으로 16%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2014년 이후 빠르게 실적으로 나타나 기성공사의 원가율 부담을 축소시킬 것”이라며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안정성도 도모할 수 있는 선순환 사이클 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분투자를 통해 시공과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 IPP(Independent Power Plant)를 확고한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쿠라야 가스복합발전을 비롯해 동두천 LNG 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시공 중이며 2분기에는 사우디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마이닝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해 해외지점 확보, 선제적인 마케팅 등을 펼친 결과, 최근 총 58억 달러에 달하는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의 처리플랜트와 340㎞ 길이의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캐나다,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마이닝 프로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 기획부터 시공, 운영까지 포괄하는 헬스케어 사업 역시 삼성물산이 기대하는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터키 정부가 발주한 초대형 병원의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하반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국가의 복합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와 함께 시장다변화, 선진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를 통해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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