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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SNS 이용자, 10대 앞질렀다
SKT 4월 SNS 사용 고객 분석
절대 이용자 강남구 광진의 20배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카카오 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등 SNS를 이용하는 50대가 10대를 앞질렀다. 서울시 내 구(區) 별로는 중구, 영등포구, 강남구가 수위를 다퉜고 특히 강남구의 이용자 숫자는 광진구보다 20배 가까이 많았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CLM(Customer Lifecycle Management)팀이 지난 4월 한달간 SNS를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50대 SNS 이용자 숫자는 66만여명으로 10대의 60만명을 앞질렀다. 전체 774만명 중 50대는 8.5%를 기록, 10대 7.7%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CLM팀 측은 “유행에 민감한 10대보다 50대의 SNS 이용 점유율이 더 높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며 “50대가 스마트폰을 통해 가족, 지인 등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SNS의 매력에 푹 빠져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슷한 결과는 올초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 시니어파트너즈가 50대 이상 3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왔다. 당시 조사에서 응답자의 25.3%는 명절 때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조사 결과, SNS 점유율은 20대가 34.6%(268만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29.5%(228만명), 40대 16.5%(128만명), 60세 이상 3.2%(25만명)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구별로 각 지역별 기지국과 중계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SNS 절대 이용자 숫자는 강남구가 25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187만명), 중구(136만명), 강서구(113만명), 영등포구(107만명) 등이 100만명을 넘었다.

반면 광진구는 13만명으로 가장 적었고 관악구(16만명), 은평구(19만명) 등은 20만명에 못미쳐 강남구에 비해 최대 20분의 1 수준으로 적었다.

SNS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업/다운 비율(다운로드 대비 업로드 비율)은 중구가 12.27%로 1위, 영등포구 12.06%, 강남구 11.96% 등의 순이었다. 이는 SNS에 사진이나 텍스트를 먼저 게시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로 적극적인 SNS 사용자 층이 많음을 뜻한다.

실제 업/다운 비율이 가장 높은 동(洞)은 중구 명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강남구 역삼동 등으로 명동은 쇼핑 중심지로 관광객이 업로드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고 여의도동과 역삼동은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젊은 층이 SNS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광진구(9.55%)와 관악구(9.31%)는 유일하게 10%를 넘지 못해 SNS 절대 이용자 숫자 뿐 아니라 이용 패턴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NS별 분석에서 페이스북은 중구, 영등포구, 서대문구의 순으로 업/다운 비율이 높았고 카카오 스토리는 양천구, 중구, 강남구에서 강세였다. 즉, 대학가 밀집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페이스북을, 대표적인 교육구에서는 중고생들이 카카오 스토리를 애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CLM팀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행복동행’ 선언의 실천 방안 중 하나로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에 기여하고 사회적인 효용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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