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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정상회담 침묵 까닭은...‘당근 기대했는데 채찍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북한은 9일 오전 현재까지 이렇다할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최근 들어 한미 연합훈련은 물론 남한의 언론보도나 보수단체의 시위내용, 심지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배포 등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자신들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자 복잡한 ‘수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9일 “올해 들어 강도 높은 도발 위협을 쏟아 내던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면전환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이 주장해온 평화체제 논의나 대북정책 전환은커녕 도발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만 확인되자 향후 정책방향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도발-대화-지원-재도발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대화를 추구하던 북한으로서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손을 들어준 것 역시 불편한 대목일 수밖에 없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연구원은 미국에선 열린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신뢰외교’를 통해 대북정책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내용이 불쾌할 것이고, 이는 결국 회담이 상당히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60주년이 되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 ‘전승절’까지 기존의 도발 위협 행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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