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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안 열려도 의원에겐 바쁜 5월...해외출장에 지역행사까지 챙겨야
임시국회가 없는 홀수 달인 5월에도 국회의원들은 바쁘다. 각 상임위 차원의 해외 일정이 5월 말로 예정돼 있고 스승의날, 석가탄신일 등 챙겨야할 기념일도 몰려있는 탓이다. 특히 지역별로 축구, 마라톤, 배드민턴 등 각종 체육행사들도 많아 지역구의원들 입에서는 단내가 날 정도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안홍준 위원장 등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동안 쿠바와 페루를 방문한다. 이들 국가들은 아직 한국과 수교를 맺지 않은 국가들인데, 향후 수교 가능성 타진이 방문 목적이다. 특히 쿠바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복지’ 국가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꼼꼼한 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돈 오는 20일께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한다. 최근 국내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협동 조합’ 탐방이 이번 방문의 목적인데 스페인 최대 협동조합 몬드라곤도 방문도 예정돼 있다. 몬드라곤은 스페인 기업 26%가 도산하는 경제난 속에서도 1명도 해고하지 않아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초와 지난해 일부 의원들의 무분별한 ‘외유’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면서 해외 방문 일정 노출을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은도 5월 말 해외 일정을 예정하고 있지만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국토위도 주승용 국토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확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나는 나가자고 그래도 안간다. 워낙 말들이 많아서..”라고 푸념했다.

해외를 나가지 않는 의원들의 수첩은 각종 지역구 행사로 일정이 차고 넘친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당정협 관련 지역 예산안 심의를 마무리하는대로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다. 면민 체육대회를 비롯해 석가탄신일 행사도 빠뜨려선 안될 주요 일정이다. 민주당 백군기 의원도 지역구인 건강걷기대회, 용인내강원도민 체육대회 등 하루 두 세 개씩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홍석희ㆍ백웅기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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