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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 기조’ 또 언급…금리 인하 압박?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기획재정부가 5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다시 한번 ‘저성장 기조’를 언급하면서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7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물가안정 흐름 속에 소비는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 증가세 둔화와 생산ㆍ투자ㆍ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날 그린북 5월호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투자ㆍ수출 등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저성장 기조’란 용어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처음 나왔으며, 두달 연속 언급하면서 경기부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모습이다.

3월 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ㆍ영상음향통신 등의 감소로 전월비 2.6% 감소했다.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감소 폭도 더 확대됐다. 3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6.6%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비 3.0% 감소했다.

지난 3월 취업자 증가 폭은 24만9000명으로 전월 20만1000명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설 연휴가 있었던 2월보다는 나아졌지만 2개월 연속 20만명선에 머무는 등 고용 둔화세가 지속됐다. 특히 자영업자가 올 들어 내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서비스업 취업자의 증가폭이 둔화됐다.

3월 고용률도 58.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9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0.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6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유지했다. 봄 채소 출하와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농산물ㆍ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물가를 잡아줬다. 3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월비 1.4% 증가했다.

4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대(對) 일본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기재부는 자동차·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 부진이 가시화되는 등 엔화 약세 영향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미국 채무한도 협상과 유럽경제 회복지연, 엔화 약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투자활성화와 수출 지원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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