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사일 발사징후 속속 포착... 韓美日, 요격시스템 가동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징후가 속속 포착된 10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 감시에 주력하고 있다. 또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 3000~4000㎞ 이내에 들어가 있는 일본과 괌이 포함된 미국은 요격 시스템까지 가동하는 등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관련,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끈질긴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야망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동맹국을 겨냥할 경우에는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뿐 아니라 함경남도 일대에서 중거리 미사일인 스커드·노동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입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동해상에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했다. 서애유성룡함과 세종대왕함에는 탐지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각각 장착돼 있다.

탐지거리가 500㎞ 상회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레이더 2대가 가동중이며 공중에서는 탐지거리가 400㎞에 달하는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12일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을 때 이지스함은 94초, 그린파인레이더는 97초, 그리고 피스아이는 120초만에 각각 로켓을 포착하고 궤도를 추적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9000t급 이지스함인 매케인함과 4800㎞ 떨어진 곳의 야구공까지 식별 가능한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기지 선박인 X 밴드 레이더(SBX-1) 2대를 서태평양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동해상에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2척을 투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에도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의 영공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일본은 동해상에 배치한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미사일 등으로 요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방위성 부지안과 수도권에 위치한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역시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이지스함에 배치된 SM-3 미사일 등을 통해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