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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담팀 구성 216개파 첩보 수집…경찰, 조폭 뿌리 뽑는다
경찰은 사회 곳곳에서 조직폭력배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조직폭력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 형사과 관계자는 “조폭 발호 분위기를 사전 차단하고 치안 확보를 위해 조직폭력 집중 단속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폭력조직 간 다툼이 잦고 신흥 폭력조직이 발호하는 등 조직폭력배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일례로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행동대장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범서방파 행동대장 나모(48) 씨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 등으로 B(29)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범행을 주도한 C(54) 씨 등을 추적하고 있다. B 씨 일당은 지난달 3일 오후 8시께 강남에서 나 씨를 유인해 폭행하고 현금 10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3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행인을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린 대구 지역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날 폭력조직 행동대원 A(23) 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기존 편성된 조폭전담팀 및 강력팀을 위주로 현재 관리 대상 조직 216개파 5425명에 대한 첩보 수집과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집중 단속 대상은 조폭들의 건설업, 대부업 사업을 가장한 이권 개입과 폭력을 동원한 갈취행위 등이다.

또 전통적으로 조폭들의 ‘돈줄’이었던 도박장, 게임장, 성매매업소 등 불법 업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경찰은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불법 수익을 환수하고 활동 근간을 발본색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만간 조폭 단속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지침을 내리고 연중 상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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