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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ㆍ박원순 시장도 팬…부부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 P
“거리감 있는 ‘특별한 사람’이고 싶지 않았어요. 친근한 패션 디자이너로 대중들을 만나려고 노렸했죠. 그게 가장 큰 인기 비결입니다.”(스티브)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연예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랜드 ‘스티브 J & 요니 P’는 정혁서(스티브ㆍ33)와 배승연(요니ㆍ33), 두 디자이너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부부다. 최근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2013 가을ㆍ겨울 컬렉션 쇼의 끝 무대에서 두 사람은 부러울 만큼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퍼스트 로우(패션쇼 맨 앞줄)’엔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이효리와 서울패션위크 주최측 수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게스트가 디자이너 인기의 가늠자 라더니, ‘대세’ 다웠다. 쇼장 밖엔 미처 입장하지 못한 수십명이 모니터로 런웨이를 지켜봤다. 쇼가 끝난 후 IFC몰 54층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이 ‘스타 부부’를 만났다. 폭넓은 인기 비결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우리 옷은 언뜻 너무 개성이 넘치죠. 하지만 의외로 입을만해요. 매우 실용적이죠. 그래서 연예인이나 일반인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요니)

실용적이었던 건 옷 디자인 뿐만이 아니었다. 신세대 디자이너답게 자신들을 알리는데도 남달랐다. 방송 출연도 즐겼고, 패션ㆍ연예계 등 다양한 인맥을 쌓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미 런던 유학생활 중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런던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했다. 2회 연속 삼성패션펀드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하지만 컬렉션 쇼에 참석한 화려한 게스트에 대해선 “시장님께서 스케줄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패션디자이너부부 스티브J,요니P.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스티브 J & 요니 P’는 올 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디자인적으로도 또 한번 도약했다. 긴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남편, 노랑머리에 아이라인을 짙게 그린 아내. 그들의 외모만 보아도 단번에 알 수 있는 ‘펑크’는 오랜동안 이들 디자인의 근간이었다. 이번 시즌엔 반항과 젊음의 상징 ‘펑크’를 ‘하이엔드(고급)’스타일과 결합시킨다.

“펑크의 전유물인 뾰족한 스터드 장식을 없애고, 반짝이는 크리스탈을 달았어요. 고전 디자인 상징인 체크무늬도 과감한 변신을 합니다.”(요니)

상반된 두 요소의 만남은 패션쇼 그 자체에서도 나타났다. 클래식 피아노 라이브 연주와 전자음이 주를 이루는 디제잉이 어우러져 캣워크의 배경음악이 됐다. 
“라이브 음악은 몰입도를 키워요. 모델의 워킹에도 관람객들의 눈빛에도 긴장감이 감돌죠. 쇼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더욱 신나지는 것 같아요.”(스티브)

부부가 함께 디자인을 하며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는게 불편하진 않을까.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을 수 밖에 없어요. 디자인 상의를 자주하죠. 부부인게 그럴땐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실수와 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요니)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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