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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고 전교 1등 투신, “머리가 심장 갉아먹어”
A군, 수업 듣다 나와 부산 한 아파트에서 투신
[헤럴드생생뉴스] 경북지역 한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던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37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A(16·고2) 군이 바닥에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옥상에서는 A 군의 옷과 신발,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투신 직전 오후 4시34분께 어머니에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 더이상 못 버티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죄송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고 당일 A 군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점심 시간인 낮 12시20분께 가방을 둔 채 학교를 빠져나왔다. 이후 택시와 시외버스 등을 타고 부산의 아파트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의 학교 측은 학교폭력에 따른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2일 학교에서 벌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A 군은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상담전문교사가 있는 학교 위클래스(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없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관할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자신의 위치를 고수해야 한다는 공부 부담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추측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군은 전교 석차 10위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했으며, 지난 13일 모의고사에서는 2학년 인문계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토대로 A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A 군의 자살 원인을 조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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