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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프로스 구제금융 잠정 합의에 1980선 돌파…국내 증시 영향은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글로벌 증시를 억눌렀던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기본원칙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반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970선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가 열리기 직전에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은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키프로스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안을 받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은 낮아졌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특히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로 외국인 수급이 악화됐던 한국 등 이머징 마켓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프로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난 일주일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무려 1조522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반등이 이어질 지는 외국인 매매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시작했지만 매도 규모 자체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문제가 그 자체로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았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작용해 왔다”며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면서 일단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감소한다면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의외로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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