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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中 설득나선 ‘對北 저승사자’ 코언…이번엔 北항복 받아낼까
美 재무부 차관 ‘북한 돈줄죄기’ 본격화…조선무역은행 주거래 루트 中에 제재 동참 강력 요청
새로운 ‘대북 저승사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ㆍ금융정보담당 차관은 20일 오후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의 외교ㆍ경제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한다.

코언 차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튿날인 지난 8일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개인 3명과 법인 2곳의 자산을 즉각 동결한 데 이어, 11일에는 독자제재 차원에서 조선무역은행과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대북제재를 주도하며 새로운 대북 저승사자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하고 있다.

코언 차관은 조선무역은행과 백 위원장에 대한 제재 결정 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행동으로부터 국내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세계 금융기관들에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미국을 떠나 22일까지 이어지는 한국, 중국, 일본 방문에서 코언 차관은 북한의 대외금융사업을 총괄하는 북한의 대표적 특수은행인 조선무역은행 제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무역은행은 외국결제와 외환관리 등 북한이 중앙은행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은행으로 환율의 결정과 무역기관 지급 보증, 외국은행과 협정 체결, 노동당과 국가에 대한 외화공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핵과 장거리 로켓 개발 자금원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조선무역은행이 막히면 북한은 핵과 장거리 로켓 개발은 물론 무역에서도 ‘돈줄’이 막히게 될 전망이다.

코언 차관은 조선무역은행의 주거래 루트인 중국에 협조를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조선무역은행을 통한 북한과의 금융거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조선무역은행 제재 동참 여부와 관련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의 독자제재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3차 핵실험 이후 이전까지 눈 감아오던 중국 내 북한 은행들의 불법행위 제동에 나선 만큼 코언 차관의 요구를 무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언 차관이 한국과 일본에서 형성된 강경한 대북제재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 최종적으로 북한의 항복을 받아낼지 주목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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