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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금 앞에선 짠돌이…인색해진 대기업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 하락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들이 지난해 기부금 지출에 인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규모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20일 CEO스코어가 2012년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공기업, 금융지주 제외)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17개사의 기부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부금 총액은 8600억원으로 전체 매출(654조6000억원)의 0.1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 평균 0.1% 보다는 높지만, 20대 기업이 지난 2011년 기록한 0.18% 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2011년의 경우 20대 기업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17개사의 기부금 총액은 1조550억원, 매출 총액은 591조6000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NHN이었다. NHN은 매출 2조3900억원에 253억원을 기부, 비중이 전체 기업 평균의 10배가 넘는 1.06%에 달했다. 하지만 전년의 기부금 비중이 1.27%였던 데 비하면 0.21%포인트 하락했다.

KT&G는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전년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0.58%로,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0.5%와 0.42%로 3,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 액수가 2350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매출액 대비로는 0.12%에 그쳐 20대 기업 평균에 미달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기부금은 370억 원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84조4700억원에 기부금 703억원으로 비중이 0.08%였다.

한편 20대 기업 가운데 SK이노베이션, LG전자, 에쓰오일 등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기타비용에 포함하고 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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