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운용방향 질의엔
“도덕적 해이 방지 다양한 방안 강구”


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전방위적 검증을 벌였다. 금융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신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인재와 높은 IT, 금융위기 극복 경험 등 우리만의 경쟁력이 있다”면서 “틈새 시장 이점을 극대화하는 등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신상품ㆍ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후보자는 금융 부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비롯해 튼튼한 금융,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 따뜻한 금융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불합리한 칸막이식 규제를 혁파하고 금융회사의 지배 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익 창출 모델과 관련해 “지금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수익모델이 박하다. 저는 우리나라의 금융기술을 원하는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겠다”면서 “100세 시대를 맞아 금융 지식에 대한 수요가 많다. 그런 부분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금융 부분에서 일자리를 통한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질의한 ‘친기업 성향’ 발언과 관련해 “국가의 부를 창조한 것은 기업이라고 본다. 기업의 운영진이 아니라 종업원 등 연관 산업까지 말한 것”이라면서 “공무원 등 소위 편한 직업에 몰리는 그런 젊은이들을 보고 기업에 가서 뜻을 펼치라는 뜻에서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한 국민행복기금 운용 방향에 대해 신 후보자는 “상환 의지가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 지원하고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 후보자는 저축은행 사태 해결과 관련해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 정착 등을 통해 부실을 적시에 제거함으로써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 감독 강화 등 추가적인 제도 보완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등의 매각 문제와 관련해 신 후보자는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공적 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매각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을 다른 금융사에 합치는 메가뱅크(초대형 금융회사) 설립이 우리나라에 적합하냐”는 질문에 대해 신 후보자는 “다른 금융지주사와의 인수ㆍ합병(M&A)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하나의 가능한 대안”이라고 답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