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두통 · 복통 개학 스트레스…30분 운동으로 극복하라
소아비만 방치하면 성인병 위험 
패스트푸드·밀가루음식 줄이고
성장판 자극 가벼운 운동 병행

주의력결핍장애·성조숙증 의심땐
전문의 찾아 진단·상담 조기치료

개학전 보내는 아이들의 이상신호
세심한 관찰로 문제점 예방·극복





개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늘 품안에서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어린이집·유치원과 다른 환경인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사회와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의력결핍장애(ADHD)나 성조숙증 등 정신·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동의 경우 평소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소아비만 증가추세…방치하면 성인병으로 진행 위험성 증가=또래보다 비만한 아이라면 특히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2010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소아비만 인구비율이 6∼11세는 1998년 5.8%에서 2010년 8.8%로, 12∼18세는 1998년 9.2%에서 2010년 12.7%로 각각 증가했다. 소아비만은 성인병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소아비만의 약 80%가 성인비만으로 진행되며, 당장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 지방세포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생리 등의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오므로 성장이 일찍 끝나버릴 위험도 있다. 정서적인 면에서도 뚱뚱하다는 놀림은 열등감을 불러올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 성조숙증, ADHD는 증가추세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아야한다.                                                                            [헤럴드경제DB]

소아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아동의 경우 성인과 달리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적정한 영양을 공급하면서 칼로리 섭취량을 점차 변화시켜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는 “가능한 한 외식과 야식은 피하고 패스트푸드와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는 걷기, 수영, 줄넘기 등의 운동을 처음에는 하루 15분 정도 가볍게 하면서 차츰 늘려나가되 고강도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을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아 8세 전 초경 시작하고 유방 발달, 남아 9세 전 고환 커지면 성조숙증=2차성징이 유난히 빠른 성조숙증 아동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이 일어나면 지금 키는 정상이더라도 성장이 빨리 끝나 결국에는 성인이 된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확진 후, 치료받은 어린이(여 9세·남 10세 미만)가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686명으로 7년 새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여 비율에서 여아가 95% 이상일 정도로 높아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아이가 현재 키가 작아 보이지 않더라도, 2차 성징 변화가 또래에 비해 많이 빠르다면 최종 성장이 빨리 끝날 수가 있다. 채 교수는 “2차 성징은 대개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이후에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이 나이대 이전에 2차 성징의 증상이 보인다면 성장장애의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느끼기에 자녀의 2차 성징의 진행이 빠른 것 같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의력결핍장애(ADHD) 아동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성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아이가 너무 산만하다면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집중력 장애, 과잉행동 및 충동성 같은 특징이 7세 이전에 나타나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3~5%에서 발생하고 남아가 여아에 비해 세 배 정도 더 흔히 나타난다.

ADHD는 학업성취도가 저하되고 행동 문제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조기치료가 요구된다.

ADHD는 중추신경자극제를 주입하는 약물치료도 있지만 사회성 증진 집단 치료, 학습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ADHD는 청소년기나 성인 때까지 지속되기도 하고, 사춘기 때에 이르러 호전되기도 하지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15~20%에서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수진 교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는 경우 행동장애가 발생될 위험성이 크며 행동장애가 있는 소아의 약 50%는 성인이 되어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어 초기에 빨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알레르기질환 등은 규칙적인 생활로 개선=갑자기 변화된 환경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대표적인 것이 여럿이서 함께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아토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기상시간이 빨라지고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하기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몸에 배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식사량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하루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며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야 초등학교 입학과 더불어 자립적인 생활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