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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 뒤 연일 군부대 찾는 김정은...“모든 군인을 맹수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차 핵실험 이후 연일 군부대를 찾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원수께서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 관하 구분대 실탄사격을 배합한 공격전술연습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훈련장 감시대에 올라 훈련지휘관으로부터 진행계획 설명을 들은 뒤, 훈련 시작 명령을 내렸다.

통신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밝혀준 독창적이며 주체적인 전법으로 무장한 일당백 싸움꾼들에 의해 훈련은 가슴 후련히 결속됐다(끝났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장병들을 김일성-김정일 전략전술과 대담무쌍한 공격방식, 완벽한 실전능력을 체득한 진짜배기 싸움꾼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며 “적을 타승하기 위해서는 현대전에 맞는 우리식의 전법을 끊임없이 연구완성해 싸움이 일어나면 적들이 미처 숨돌릴 새 없이 호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에서 고정격식화, 도식화를 없애고 실전능력을 갖추는데 모를 박아야(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모든 군인들을 맹수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은 불로 다스리며 침략자들에 대해서는 자비를 모르는 멸적의 의지가 인민군장병들이 틀어쥔 총검마다에 서리발치고 있다”면서 “원수들이 움쩍하기만(움직이기만) 하면 정의의 총대, 복수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현영철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5군단장, 손철주, 렴철성,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방관복, 윤동희, 홍영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전날에는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핵실험 이후 첫 군부대 시찰이었다.

김 제1위원장이 핵실험 감행 뒤 잇따라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을 격려함으로써 체제를 결속시키고 대북제재에 대한 추가 도발 등 대응태세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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