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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 있는 성인, 흡연률이 무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정신질환이 있는 성인들이 그렇지 않은 성인들보다 흡연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70%나 되는 높은 수치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와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청( the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의 흡연량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높았으며, 흡연을 시작한 연령도 낮았다. 더불어 금연에 성공할 확률도 낮았다. 

연구진이 최근 작성한 이 보고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청에서 실시한 미국의 전국 12세 이상 13만8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 유무에 따라 성인 흡연률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사회통념과는 달리 정신질환이 있는 흡연자가 금연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도 나왔다.

조사과정에서 연구진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비롯한 사회적 요소들을 평가하기 위해 14개의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작성해 응답자들에게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답변을 기반으로 연구진은 정신질환 유무를 평가, 다만 응답자들이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간주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를 살펴보니 미국에서는 4600만명의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흡연률이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이 없는 성인그룹의 흡연률은 21%였다. 연구진이 말하는 정신질환에는 각종 정신병인 정신분열증, 우울증, 공포증이 포함된다.

정신질환자 가운데 흡연률이 특히 높은 그룹은 젊은층과 미국 인디언 원주민, 교육수준이 낮은 그룹과 소득이 낮은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고,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정신질환자들의 높은 흡연률은 카운셀링 프로그램의 확대와 장기 금연 프로그램 도입, 정신병원들의 금연 정책 확대 등의 방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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