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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수출 날았다…하지만 무역수지는 고끄라져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 수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급감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 1월 수출이 460억85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동월대비 1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입도 452억1100만달러로 3.9% 증가했다.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가 912억96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8%나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 넘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조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최근 엔저와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악영향은 2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경부는 11.8%나 되는 수출 증가율은 조업일수의 이틀 감소와 대중국 수출 회복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서 휴일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전년도에 비해 조업일수가 이틀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율 11.8%가운데 약 8%가량은 조업일수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로 봐야한다”며 “우리나라는 명절 변수 때문에 1, 2월 합산 통계를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지지부진하지만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회복된 것도 한 몫했다는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오히려 심각한 점은 무역수지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8억74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신호는 당장 수출이 감소하기보다는 무역수지 급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2월부터는 수출에도 엔저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작년 9월부터 시작됐는데 보통 주변국의 환율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이후 6개월 뒤부터 본격화 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2월이 가장 위험할 것”이라며 “게다가 2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도 손해봐야 하는 변수도 있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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