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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中企 살리자는데…코스닥 리포트는 역주행?
증권사마다 특정 기업만 집중
시총·거래 적은 종목은 무관심




연초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빛을 보고 있다. 이에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증권사들이 커버하는 코스닥 종목 수는 줄어든 데다 특정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의 쏠림현상도 심해져 높아진 투자자의 관심과는 동떨어지고 있다.

1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각 증권사들이 IFRS 연결 및 별도 기준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닥 종목은 245개다. 2012년 1월 10일 기준 255개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올해 245개 종목 가운데 12개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다.

종목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졌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초 IFRS 별도 기준 실적 추정치를 내놨던 증권사는 15개인 데 비해 올초에는 22개로 늘었고, 실리콘웍스도 7개에서 13개로 2배가량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주인 컴투스의 경우 IFRS 연결 기준 지난해 6개에서 21개, 게임빌은 7개에서 19개 증권사로 급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개에서 7개로 3배 이상 늘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IT나 미디어 등 성장 모멘텀이 있는 업종 가운데 수혜주로 꼽을 만한 종목이 몇 개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크게 오른 종목 또는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은 종목 등은 제외하다 보니 증권사별로 커버하는 종목이 중첩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증권사 스몰캡팀의 인력 부족 문제,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랩 등 일부 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편입돼 커버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보 제공의 ‘사각지대’에 놓인 코스닥기업들은 소외감을 토로하고 있다. 한 코스닥기업 IR 담당자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탐방은 가끔 오지만 리포트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실적이 좋거나 특정 호재가 있는 일부 기업에 리포트가 집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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