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2.8%로 내놨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인 연 3.0%보다 낮고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앞서 제시한 연3.2%보다는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당초 예측한 연 2.4%에서 연 2.0%로 내려잡았다.

한국은행은 다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 3.4%, 세계교역 신장률 4.4%,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107달러로 전제했을 때 올해 GDP(국내총생산)는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1.9%, 하반기에 3.5% 성장하는 흐름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에 무게가 실렸다.

한국은행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실질구매력이 증가하면서 민간소비가 완만히 개선되고 설비투자, 건설투자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도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교역량이 늘고 우리의 수출증가폭도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 부문은 올해 취업자수가 하반기 27만 명, 상반기 33만 명 꼴로 연간 30만 명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3% 수준으로 상반기 3.5%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3.1%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5%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산물, 석유류 제외지수는 2.3%, 식료품, 에너지 지외지수는 1.8%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규모가 3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20억 달러, 하반기 200억 달러로 하반기에 흑자폭이 비교적 확대되는 흐름이다.

내년 성장률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반영해 3.8%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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