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꽃가루 날리는 4월 호흡기질환 주의…일교차 커지는 10월은 독감 예방을
다달이 챙겨야 할 건강 체크포인트
건강은 잃기 전에 틈틈이 잊지 않고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실천사항들이라도 일상에서 챙기기란 쉽지 않다. 다달이 주의해야 할 건강정보를 한눈에 보기 좋게 요약해 놓고 기억하는 것도 좋다.

▶1월=한 해를 건강하게 나기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강추위로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및 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 과거력이 있다면 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2월=내부 습도가 떨어져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하면 불면증까지 호소한다. 또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취미 생활로 기분 전환을 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3월=일교차로 인해 신체리듬도 흔들릴 수 있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며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한다. 긴 겨울에 적응했던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봄나물과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4월=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계 증상이 주로 일어나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킨다.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5월=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벌 같은 곤충이나 뱀 등에 물릴 수 있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하는 화려한 옷은 피하고 짙은 향수도 금물이다. 봄볕의 자외선은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소아는 늦어도 6월 초까지는 뇌염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6월=초여름 기승을 부리는 눈병 대부분은 눈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 증상이 매우 괴롭다. 손을 열심히 씻으면 전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7월=여름철 배탈설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자극이고 다른 하나는 식중독이다. 덥다고 계속 찬 음식을 먹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 설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자극에 의한 설사는 심한 탈수만 조심하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식중독은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에 걸리므로 물은 끓여 마시고 요리를 할 때 특히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8월=강한 햇볕에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더위에 오래 노출되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9월=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리면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갈 때 꼭 긴 소매 옷을 착용해야 한다. 돌아오고 나서 깨끗이 씻고 옷을 빨아야 한다.

▶10월=일교차가 심해지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독감예방주사는 빼놓으면 안 된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을 일반 감기처럼 겪고 지나칠 수 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 면역이 억제된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겐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연말 잦은 모임 때문에 건강검진을 놓칠 수 있으므로 11월엔 미리미리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도 주의해야 한다.

▶12월=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도움=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