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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청년사업가 김종성 씨가 ‘스타렉스’를 얻은 사연?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새해엔 ‘애마’와 함께 열심히 일해 대학도 가고 싶습니다. 고생하신 어머니께도 더욱 효도해아죠.”

김종성(31) 씨의 직책은 이제 영상제작업체 ‘파스텔글리프(http://www.pastelglyph.com)’의 청년사업가이다. 가난과 외로움, 그 모든 것들은 묵은 해와 함께 보내고, 잊고 있었던 꿈, 삶의 희망과 함께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스타렉스’ 자동차에서 출발한다. 누구에게 자동차는 그저 데이트에 좋은 액세서리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 자동차는 생계수단이자 삶의 전부이기도 하다.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김 씨가 돌아본 2012년도 꿈을 되찾게 해준 스타렉스, 자동차 한 대에서부터 시작한다. 


김 씨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과 음악을 사랑한, 서울예대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이었다. 하지만 홀어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는 삶 속에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아르바이트, 공장 일을 전전하며 가난을 극복하고자 애썼다. 삶은 녹록치 않았다. 빠듯한 수입은 집세, 식비, 교통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돈이 없었다. 통장의 빚은 늘어만 갔고, 꿈을 포기하고 있다는 ‘마음의 빚’은 더 크게 늘어갔다.

김 씨는 2010년 공장을 뛰쳐나와 무작정 영상 관련 업체의 문을 두드렸다. 사실 선택은 없었다. 경제난을 이유로 공장 임금이 5개월째 체불됐고, 어차피 돈을 벌지 못한다면 차라리 꿈을 찾아 도전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는 “고졸 출신의 학벌, 특별한 경력도 없던 탓에 정직원은 어림도 없었다. 웨딩영상 아르바이트부터 무작정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바닥에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김 씨는 각종 사진공모전, 영상 공모전 등에서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영상업체를 하나 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문제는 각종 촬영장비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가 없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김씨가 현대차그룹의 ‘기프트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현대차그룹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 기프트카는 매월 창업 의지를 지닌 저소득층 이웃을 선정해 차량과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차량과 500만원 상당의 창업지원금, 전문 창업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 씨는 스타렉스를 지원받고, 창업지원금으로 고가의 카메라 장비도 구입했다. 컨설턴트와 함께 ‘파스텔글리프’라는 새로운 상호도 만들게 됐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내년 초부터 당장 뮤직비디오 제작 업무에 들어간다”며 “새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힘겨운 과거 속에도 꿈을 잊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카메라 속에 희망을 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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