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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경구 “힘들지 않냐고? 배우로서 표현만 했을 뿐..”(인터뷰)

  • 기사입력 2012-12-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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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통’을 넘은 캐릭터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배우 설경구가 이번에는 화마(火魔) 속 구원의 손길을 뻗는 소방대장으로 돌아왔다.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를 통해 또 한 번 극한에 달한 캐릭터로 감동을 선사하는 그를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타워’는 후반 작업만 10개월이 넘게 걸린 대작이다. 순 제작비만 해도 100억원이 거뜬히 넘는다. 설경구 뿐 아니라 손예진, 김상경 등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인은 다 갖춘 셈이다.

특히 국내 영화계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설경구가 이번에도 관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김지훈 감독이 부담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웃음) 저는 부담이라든지 각오라든지 따로 뭐 생각하고 촬영하지 않았어요.”

소방대장으로 분한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고 했다. 자신은 ‘연기’였기 때문에 그 정도에 불과했을 거라면서 실제 소방관들을 향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다수의 작품 속에서 늘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번 영화라 해서 남다를 것은 없었다. 그러나 정신적인 고통은 참기 힘들었다고.

“엘리베이터에서 갇혀 있다가 직하강을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천장에서 훅 떨어지는 장면을 4일 내내 찍었거든요. 폐쇄공포증도 생기려고 하더라고요.(웃음) 또 호스를 계속 들고 있으면 굉장히 무거워요. 수압 때문에 호스가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잘못해서 이걸 놓치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어요. 이런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었죠.”

설경구 외에도 극중 손예진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사람들을 돕는 인물로 등장한다. 멀티 캐스팅 영화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배우들과의 호흡 뿐 아니라 연기에서도 온 몸을 불사른다.

“이 영화는 불과의 싸움, 물과의 싸움으로 나뉘잖아요. 저는 물로 고생은 별로 안했어요. 물 장면은 가을에 고양 수조세트장에서 촬영했거든요. 정말 추웠죠. 그걸 며칠 동안 찍어도 예진 씨는 힘든 내색 한 번 안하더라고요. 오히려 물놀이 한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촬영에 임하더라고요. 그게 참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팀워크가 안 맞으면 마찰이 끝도 없는데, 예진 씨의 현명함이 돋보였죠.”

워낙 미사여구를 많이 쓰지 않는 그였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문득 그와 10년 전 가슴 절절한 멜로 ‘오아시스’로 호흡을 맞춘 문소리가 떠올랐다. 문소리와는 ‘협상종결자’로 인해 10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작품으로는 10년 이지만 중간 중간 봤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된 것 같지가 않네요.(웃음) 소리나 저나 참 ‘찌질’할 때 만났더랬죠. 아직도 생생해요. ‘박하사탕’ 제작발표회를 동숭아트센터에서 했을 때 정말 죄인처럼 모여 있었어요. 그 때 참 찌질했던 우리 모습을 잊을 수 없네요.(웃음)”

거침없는 말투와 호탕한 웃음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런 꾸밈없는 모습이 아역배우 김새론마저 반하게 한 것은 아닐까. 설경구는 김새론의 데뷔작 ‘여행자’에 함께 출연했다. 앞서 김새론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설경구를 꼽으며 해맑게 웃은 바 있다.

“새론이는 저랑 오래 촬영하지는 않았는데, 그 때 기억이 그 아이에게는 강렬했던 것 같아요. 하루는 새론이에게 이런 문자가 왔었어요. ‘내 마음은 아무도 몰라요. 오직 아빠만이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아요. 내 평생 10년을 살았는데..(생략)’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 새론이가 연기란 뭐냐고 물어봤는데 난감했죠. 하하.”

이번 ‘타워’ 촬영장에서 설경구는 술자리를 자주 즐겼다고 했다. 실제로 김성오는 설경구의 폭탄주 제조법 때문에 욕설을 했던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술을 마셔야 친해지는 편이죠. 술을 찔금찔금 마시는 것보다는 한 번에 5~6잔씩 들이키는 것이 재밌잖아요. 그러면서 후배들도 점점 긴장을 풀게 된다고 생각해요.(웃음)”

설경구는 늘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이겨야만 하는 ‘힘든’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한 번쯤은 무게를 벗고, 가벼운 인물을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상하게 계속 무거운 역할만 들어오더라고요.(웃음) 이번 영화를 하면서 힘들다는 기사가 막 쏟아져 나왔는데 굉장히 창피했어요. 실제 소방관에 비하면 뭘 했다고 할 수 없는데 말이죠. 저는 그냥 표현을 했을 뿐이에요. 소방관 분들은 정말 국민의 심부름꾼 같더라고요. 온갖 잡일도 다 하시고..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 분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해졌어요. 정말 짠합니다.”

그는 다가오는 연말을 ‘타워’ 홍보와 내년 개봉하는 ‘감시’ 촬영으로 바쁘게 보낼 전망이다. 아내 송윤아를 비롯한 가족과 보낼 연말이 ‘일’로 빼곡히 채워지는 셈이다.

“개봉 첫 주에는 아마 주말 무대인사를 갈 것 같고요. 지방에도 한 번 무대인사를 나갈 것 같아요. 무대 인사 때는 꼭 (이)한위 형을 모셔가려고요. 너무 재밌는 분이라서 관객들 웃음보가 터지실 게 분명하거든요. 정말 재주가 좋으신 분이죠. 연말에는 ‘타워’ 홍보로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사진 황지은 이슈팀기자 / hwangjieu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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