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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산 2012> 올해 증시 대박코드는 ‘화장품, 모바일ACC’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올해 증시에선 유난히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 속에 대형주가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코스피는 화장품 관련주, 코스닥은 모바일 액서서리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200% 이상 급등하면서 올해 증시의 ‘대박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올해도 과거와 다름 없이 기관과 외국인 등 큰 손들이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큰 손들이 차익실현한 종목을 뒤늦게 저가매수한 개인들은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코스피는 中 수혜 화장품=헤럴드경제가 24일 올해 주요 시장별 등락율, 1900개 상장기업별 주가등락율, 수급 주체별 주요 매매종목 등을 분석한 결과,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825.74로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1980.42으로 8.5% 상승했다. 이중 대형주가 10.9% 올라 중형주(-2.7%)나 소형주(1.2%) 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난해 500.18로 마감했던 코스닥은 같은 기간 4.4%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스피에서는 아모레G2우B(393%), 한국콜마홀딩스(266%), 에이블씨엔씨(175%), 코스맥스(140%) 등 화장품주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중국 내수소비 확대의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올해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감시용카메라 제조업체인 유니모씨앤씨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바이오 회사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초 이후 653%나 뛰었다.


▶코스닥은 모바일액세서리= 코스닥에서는 모베이스(275%), 신양(268%), 알에프텍(220%) 등 휴대폰 케이스 및 충전기 등 모바일 액세서리 관련주가 200% 이상 오르며 대박 행진을 써나갔다.

코스닥에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M C&C로 연초이후 408% 상승했다. 이 종목은 원래 여행업체인 비티앤아이였으나, 지난 4월 중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이 인수하면서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셋톱박스 제조업체였던 현대디지탈텍은 제주도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주가가 284%나 급등했다. 지난달 회사명을 제이비어뮤즈먼트로 변경한 이 회사는 최근 ‘신사동호랭이’로 유명한 작곡가 이호양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체 시장 합계 연초이후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83개(코스피 24개, 코스닥 59개)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가 6개, 코스닥이 9개 등 총 15개였다.


▶기관>외국인>개인=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수급주체별 주요 매매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NHN 엔씨소프트 등 6개 종목을 놓고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은 기아차와 현대차를 사고 LG전자와 NHN을 팔았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NHN를 사고 기아차와 엔씨소프트를 팔았고, 개인은 엔씨소프트와 LG전자를 사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팔았다.

수급주체별 올해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기관이 17.5%, 외국인이 7.0%, 개인이 -30.6%로 단연 기관과 외국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나간 종목들을 개인이 저가매수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수익률은 올해 연간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들의 연초이후 단순 주가등락율로, 매수와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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