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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 속 의류株, 관심 가질만?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이른 추위로 국내 의류 업체들이 올해 4분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 가운데 한편에선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기대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LG패션 주가는 6% 가량 상승에 그쳤다. 한섬 주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반등하던 한세실업은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다.

강추위가 계속되면 의류 업체의 실적은 대체로 늘어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겨울 시즌의 기온이 전년 대비 1도 하락하면 의류 매출은 1.2%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11월 들어 의류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12월ㆍ1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른 추위로 겨울 의류 수요가 11월로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류비 지출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월에도 96을 기록해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면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긍정적 전망은 대부분 내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민간소비지출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올해 부진했던 의류 업체의 실적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은 기저 효과와 함께 소비 심리 반등으로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중저가 위주의 의류 소비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부족으로 중산층의 소비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고가 브랜드 업체보다는 중저가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패션과 한섬 등 기성복 업체보다 GAP, 자라, 망고 등 유명 SPA 브랜드를 바이어로 둔 한세실업과 같은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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