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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35 지갑 닫았다
2535세대 소비습관 · 자산관리 실태 살펴보니…
신영증권 직장인 900명 대상 설문
“충동구매 않고 근검절약 실천” 40%
재테크 수단도 보수적 성향 심화


“조금 덜 쓰고, 덜 입고, 덜 먹는 것이 이제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다. 대박을 바라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절약하고 아끼는 것이 투자라고 생각한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젊은층의 소비습관과 투자행태가 바뀌고 있다. 흥청망청 소비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2535세대들이 미래를 위해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취업과 동시에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다.

신영증권이 최근 25~35세 직장인 899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불황형 소비시대, 2535세대의 자산관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0%가 자산관리를 위해 전기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먼저 일상생활 속에서 근검절약을 실천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응답자들도 33%는 소비에 앞서 사전에 지출항목을 정리하거나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2535세대는 1978~1987년에 태어난 이들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이기도 하다. 충동적인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둔화는 지속되고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2535세대들의 소비 패턴도 불황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졌다. 이미 성장 과정에서 학자금 대출 등 재무적 고민을 경험한 경우가 많아 계획된 소비와 절약형 소비가 생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테크 수단도 보수화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젊은 직장인들의 대표 투자처가 국내외 주식형펀드였던 데 반해 은행 예금과 적금을 활용해 종잣돈을 모으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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