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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션 스타 되려면 성대 조건부터 살펴야
▶노래 잘하는 ‘네 가지’ 기능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발성 연습으로 습득한 기교가 아니더라도 성대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화음이 그 가능성이다. 화음이 풍부한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면 인두강과 구강구조가 충분히 넓어질 수 있어야 하고, 성대 점막이 깨끗해야 한다. 폐로부터 공급되는 공기의 양이 충분하고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목소리는 우리 몸의 일부인 발성기관에서 만들어진다. 발성기관은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목소리를 만드는 에너지를 담고 있는 폐를 발생기라고 하며, 후두의 성대를 진동기, 목 안의 공간인 인두강을 공명기, 그리고 구강과 혀, 입술을 발음기라 한다. 목소리는 이 모든 발성기관을 조화롭게 움직여 생성된다.

목소리를 만드는 발성기관은 악기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훌륭한 악기가 되려면 음의 높낮이, 음의 크기, 음의 지속 정도, 음색, 미묘한 리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요건들은 목소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은 “목소리 관리를 위해 성대에만 관심을 쏟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과 조화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성대뿐 아니라 폐, 인두, 후두, 혀, 구강, 입술, 비인강은 물론 이들을 둘러싼 근육들의 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마디로 몸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내 목소리의 가능성은? = 음악도 운동처럼 과학적인 진단과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 발성하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화음이 풍부한 소리가 어느 정도 발전할 수 있는지 기능과 가능성을 점쳐본 후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발성패턴, 음역대, 음색, 음치 등을 음성종합검진을 통하여 분석하고 목소리 경쟁력과 질환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며 “특히 질환발생 가능성은 정밀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대나 후두의 성장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 아이, 예고학생, 음대생, 아나운서, 가수 지망생 등은 검진을 통해 음치의 원인분석과, 발성장애 분석, 후두기능의 객관적 비교분석, 직종에 맞는 목소리 등을 판단할 수 있으며, 목소리에 대한 주관적 인상을 객관화시킬 수 있다.

개인마다 음역대가 다르고 각 노래 장르마다 발성 패턴에도 차이가 있다. 자신이 그 장르에 적합한 후두와 성대근육 그리고 발성 패턴 및 능력을 갖고 있는지 검사를 통해 결과가 나왔다면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대 조건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남의 목소리를 흉내 내거나 무리하게 발성하다 보면 자신만의 보이스 컬러는 찾지 못하고 여러 가지 목소리 질환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전문 트레이너를 통해 관리 받는 것이 좋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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