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관계 통한 감염확률 0.1~1%…모기·벌레로는 HIV 전염 안돼
에이즈에 관한 오해와 진실
지난 1일은 제 25회 ‘세계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ㆍ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날’이었다.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없애고자 노력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엔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남아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약 35%의 사람이 에이즈에 대해 죽음이나 사망, 공포, 불치병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에이즈는 식사나 화장실 사용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신체 접촉으로는 옮지 않는다. 에이즈 환자 역시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최희정<사진> 이대 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맹목적인 공포에서 벗어나 에이즈를 이해할 때 에이즈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의 도움말로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Q:HIV와 에이즈는 같은 말이다?

A:아니다. 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면역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에이즈를 추정할 만한 질환(주폐포자충폐렴, 카포시육종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후 면역체계가 손상되면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에 의한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데 이때의 증상을 에이즈라고 한다. 따라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질병관리본부는 ‘HIV 감염인’으로 지칭하고 감염 후 질병이 상당히 진행돼 면역체계가 파괴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칭한다.
 

Q:에이즈 환자를 문 모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다?

A:아니다. HIV는 인간의 면역세포 안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한다. 모기가 빨아 먹은 피는 모기의 소화기관으로 들어가 HIV가 번식하지 못하고 흡수된다. 때문에 모기나 벌레를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Q:에이즈는 동성애자의 전유물이다?

A:그렇지 않다. HIV 감염은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HIV 감염인과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면 발생한다. 에이즈가 동성애자의 질병이라는 오해에는 동성애자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항문성교 시 항문 주위의 혈관들이 파열되면서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HIV가 들어가게 되므로 이성애자보다 HIV 감염 확률이 높을 뿐이다.

Q:성관계로 무조건 감염된다?

A:HIV 감염인과 한 번 성관계를 했을 때 감염될 확률은 0.1~1%이다. 반면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으면 감염될 확률은 90%나 된다. 이처럼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성관계를 통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실제로 국내 감염자의 99%가 성관계에 의해 감염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확률이 낮다고 해도 성관계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만큼 성관계 시에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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