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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MAMA’ 깜짝 참석 유승준 “한국 활동 재개 계획 없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홍콩)]“여러분 너무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30일 홍콩의 홍콩컨벤션&익스히비션센터(HKCEC)에서 열린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관객으로 참석했다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미디어를 향해 인사했다.

이 날 ‘재키찬(성룡)의 프렌즈’란 컨셉으로, 성룡과 함께 참석한 그는 성룡이 미디어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해, 오후9시(이하 현지시간) 10분부터 10여분간 짧게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선글라스를 벗고 단상에 앉은 그는 살짝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로 운을 뗏다. 유창한 중국어로 중화권 취재권을 향해서도 인사했다.

한국 언론과의 공식 만남이 10년만인 유승준은 “십년만에 레드카펫을 밟을 때 많이 아쉬운 게 비행기에 내리자마다 메이크업도 안하고, 입던 옷 입고 온 게 되게 아쉽다. 형님(성룡을 그는 계속 ‘형님’이라고 불렀다)이 시간이 없으셔 가지고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게 아쉬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 복귀 계획과 관련해 “형님 영화에 참여하게 뵈어서 배우의 자격으로 왔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많이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연히 떨리는 마음이고, 기대가 있고 가슴 벅찬 마음이다. 아직까지 한국 활동을 재개해야겠다는 생각이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또 군복무 뒤 한국 활동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 짧은 말로 제 마음을 다 설명하기 힘들거 같다”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젊은 시절 결정으로 인해 26세에서 36세까지 10년간의 시간을 말로 들릴 수 없는 역경들을 거쳐서 이 자리에 왔다. 참 마음이 아프다. 그 문제에 대해선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아프다”며 착잡해 했다.

그는 또 “솔직히 선후배 동료 가수들 보러 왔다”면서 “싸이, 슈퍼주니어 등 만나서 반가웠고, 안아 주더라. 저를 환영해주고 너무 너무 좋았다. 무대가 그립기도 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K-팝이 ‘MAMA’ 무대 통해서 한국 위상이 널리 떨치기 바라는 마음에 후배들을 응원하러 왔다. 그전에도 솔직히 오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재키찬 형님이 가자고 해서 힘들었지만 마음을 정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유승준 보다 앞서 마이크를 잡은 성룡은 “유승준은 중국에서 같이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알게 됐는데, 매우 노력하시고 성실한 면이 돋보이는 분이다. 현재 중국의 다른 감독 분에게도 유승준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기스타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위’ ‘나나나’ 등을 히트시키며 최정상 가수로 활동하다 병역회피로 한국 입국을 금지 당했고 이후 한국 활동을 접었다. 2008년에 복귀를 저울질했다가 좌절당했던 그는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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