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8세 넘어도 안구 성장판 꼭 확인을…수술전 커피·아스피린 복용은 금물
사람의 눈은 보통 만 18세가 되면 성장이 멈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안과에선 만 18세 이후 시력교정수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로 안과가 북적이는 이유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20대에도 키가 자라는 등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듯이 안구 역시 만 18세가 지나도 계속 자라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무턱대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안구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안구의 불규칙한 성장으로 근시 진행이 계속돼 눈이 나빠질 수 있다.

또 여성은 초경 이후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20대 후반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안구 성장이 멈췄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안구 성장이 멈췄더라도 눈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벨리노각막이상증 환자는 유전적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오히려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정밀 검사 및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수술 전에 소프트렌즈는 4~7일, 하드렌즈는 2주일 이상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수술 직전엔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아스피린계 약물은 피해야 한다.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이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먼저 각막 주름과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라식의 경우 각막을 분리해야 하는 만큼 회복이 진행되는 일정 기간 동안 눈이 자극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각막을 분리하지 않는 라섹의 경우에도 각막을 벗겨내 레이저를 조사(照射)하는 만큼 시력이 회복되더라도 사소한 충격으로 인해 각막 상피에 상처나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에는 의식적으로 눈 만지는 행위를 피하고,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역시 눈에 자극이 될 정도의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시력교정수술 후 눈 건강을 해치는 일은 특정 사고에 의한 것보다 개인 생활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뒤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여성의 경우 약 보름간은 눈 화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