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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끝 = 어른? 섣불리 화장 했다간 젊은 피부 망칠 수도
대학입시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온 수험생들이 해방감에 들뜨기 마련이다. 특히 여학생들은 앳된 티를 벗고 본격적으로 여성으로 거듭나고 싶어한다. 게다가 시험 점수만큼이나 중요한 면접도 남아 있다. 남들보다 과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빛이 나게 하려면 교복만 입고 다니느라 무심해진 패션 감각도 살려야 하고 외모를 돋보이게 도와줄 화장도 시작한다. 그러나 어머니, 이모, 언니들이 손쉽게 후딱 해치우는 것 같은 화장을 막상 처음 시작하려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부터 바르는 순서까지 알아둬야 할 게 한 둘이 아니다.


▶화장품 고르기 전에 피부 유형부터 확인해야 = 화장의 시작은 자신의 피부 유형에 따른 올바른 화장품 선택이다. 피부 유형은 크게 건성, 지성, 민감성, 복합성으로 나뉜다.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보습제가 없는 비누로 세안을 한 뒤 20분이 지난 뒤 얼굴에 기름종이를 대고 눌렀을 때 유분이 전체적으로 묻어 나면서 얼굴에 종이가 달라 붙으면 지성이다. 반대로 종이가 달라붙지 않고 유분도 거의 묻지 않으면서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건성이다. 이마, 코, 턱 같은 티존 부위에 기름이 묻지만 양볼에는 묻어나지 않으면 복합성 피부다. 얼굴이 크게 당기지 않으면서 종이에 기름이 묻어나긴 하지만 달라붙진 않는다면 중성이라 할 수 있다.

앳된 아이 티를 벗고 화려한 20대를 위해선 세심하고 알맞은 화장품 선택과 올바른 화장방법 숙지가 필요하다.
                                                                                                                                                                                       [사진=강한피부과]

건성은 피지 분비가 적고 피부에 윤기가 없고 거칠다. 세안을 하고 난 뒤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당기고 푸석푸석해진다. 이런 건성 피부는 세안을 강하게 해선 안된다. 아침에는 물 세안으로 피부 속 수분을 유지시켜준 뒤 건성용 유연화장수로 피부를 닦아주고 로션, 아이크림, 에센스, 영양크림 순서로 기초를 마무리한다.

지성 피부는 두껍고 기름진 편인데다 화장이 잘 지워지고 시간이 지나면 칙칙하게 변한다. 피지분비 과잉으로 쉽게 번들거리므로 청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건성과 지성이 혼재하는 복합성 피부는 이마, 코 부위의 과잉 피지는 제거하고 볼의 건조한 부위에는 수분을 공급해 중성 피부로 만들어줘야 한다. 세안할 때 중복합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이마와 코 주변은 스펀지를 사용해 세심하게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화장품, 얼굴에 바르기 전에 귀 밑에 먼저 = 화장품은 무조건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구입에 앞서 먼저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는 견본품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얼굴 피부 가운데는 귀 밑이 가장 민감하다. 때문에 귀 밑에 화장품을 발라 하루 정도 지난 뒤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팔 안쪽 피부도 시험해보기 좋다. 또 일단 개봉한 화장품은 유통기한에 관계없이 1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정은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부적절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자극성ㆍ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여드름성 발진 등의 부작용으로 가려움과 붉어짐, 피부 각질, 구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피부 부작용이 생겼다면 화장품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피부진정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에 하나 섣불리 자가진단으로 피부연고제를 바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 피부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므로 가까운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사진=헤럴드DB]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움이 첫 화장의 기본 = 본격적으로 화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단계별로 화장법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스무살 첫 화장은 가벼움이 생명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어린 나이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고가의 고농축 영양크림이나 두꺼운 파운데이션 등으로 피부를 길들이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피부색을 가리는 두꺼운 화장은 앳된 얼굴을 늙어보이게 한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메이크업 베이스 또는 비비크림으로 칙칙한 부분이나 잡티를 살짝 감추고 파우더 정도만 덧발라 자연스러운 피부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또 눈, 입술, 볼 등 전체를 화장하기보단 눈이나 입술 등 어느 한군데를 강조하는 화장이 무난하다. 색조화장도 진하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처음 화장을 하다보면 서툴기 때문에 아이섀도를 너무 진하게 바르다든가 아이라인을 두껍게 발라 결과적으로 우스꽝스러울 수 있다. 

[사진=헤럴드DB]

화장 순서는 기초화장에서 색조화장 순으로 해야 한다. 먼저 세안 후 스킨(토너)을 바르고 에센스→수분크림→로션(에멀전)→크림→자외선차단제 순으로 바른다. 복잡하다면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수분 중심의 제품에서 유분 중심으로 제품으로. 또 고기능성 화장품부터.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은 화장품도 마찬가지인데, 기름기가 많은 크림 제품을 맨 얼굴에 먼저 바르면 피부에 유분막이 형성돼 나중에 쓰는 제품이 피부에 흡수되기 어렵다. 가장 흔한 실수가 스킨을 바르고 바로 로션을 바르는 습관이다. 스킨과 로션 사이엔 수분성 화장품인 에센스나 아이크림, 앰플 등을 먼저 발라야 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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