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을 통해 주력 사업인 디지털콘텐츠 결제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는데다, 실물상품 시장의 결제영역 확대, 은행계좌 연계 직불결제 허용, 미국의 휴대폰결제 활성화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안팎으로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최병우<사진> 다날 대표는 7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이 매년 15% 가량 성장해왔고 실물시장 결제 확대와 은행계좌 직불결제 도입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적어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내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국내 최대 SNS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사이버 캐쉬인 ‘초코’에 결제서비스를 단독 제공하는 등 한동안 정체됐던 디지털콘텐츠 부문의 성장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별 거래금액이 큰 실물시장의 서비스 영역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올해 출시한 ‘바통’이란 이름의 바코드를 이용한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며 “관공서 공공요금 등 실물시장으로의 휴대폰결제 가능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직불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을 키우면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가운데, 은행계좌 연계 스마트폰 직불결제도 허용키로 해 내년부터는 약 80조원 규모의 직불결제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날은 국내 시장의 성장 못지 않게 내년에는 5년여간 공을 들인 미국 법인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의 휴대폰결제가 거래액 기준 연초대비 90% 정도 커졌고, 휴대폰결제를 도입한 콘텐츠사업자(CP)도 450개 정도로 늘었다”며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이미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 시작했다.
다날은 또 휴대폰만 있으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국가간 휴대폰결제(IPN)’ 서비스에 대한 미국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휴대폰결제가 상용화된 한국, 중국, 대만, 미국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다날은 올해 국내에서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 40% 가량의 성장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100억원 규모로 커지게 된다.
행사가능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잔액을 감안한 주식수(2249만436주) 및 내년 예상 국내 순이익 대비 6일 종가(1만2300원) 기준 다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 수준이다. 글로벌 휴대폰결제 사업자로서의 선도적인 지위, 미국 등 해외사업의 흑자 전환 규모 등에 따라 주가 추이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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