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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조직 ‘부안식구파’ 12명검거
조폭소탕 첫발 내딘 경찰
화곡동 일대 게임장등 무대활동

구역 침범 他 조직원 집단폭행

서울 동작경찰서는 폭력조직 ‘부안식구파’를 만들어 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불법 오락실과 유흥업소 등을 운영해 돈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행동대장 A(39)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두목 B(48)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2006년께 자신의 고향인 전북 부안지역 부안터미널 상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던 조직폭력 후배들을 서울로 불러모았다. 이후 서울 지역의 조직원들까지 규합해 강서구 화곡동의 상권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폭력조직 부안식구파를 결성했다. 이들은 조직원들의 기강 확립과 이탈 방지를 위해 ‘선배 말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선배들이 지시한 사항에 있어서는 무조건 해결한다’ ‘다른 조직과 분쟁 시 절대 밀리지 않는다’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서울 서남부 지역 일대의 불법 게임장, 유흥업소 등을 무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행동대장 A(39) 씨는 2008년 4월께 자신이 관리하던 유흥주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타 조직원 C(39) 씨 등 2명을 감금한 후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를 포함한 부안식구파 조직원들은 2009년 9월에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강서구 화곡동 복개천 상업지역 유흥주점에서 진도식구파 등 다른 폭력조직원이 소란을 피운다며 타 조직원들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또 2010년 5월 조직원들이 선배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 20여명을 집합시켜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등으로 조직원들을 폭행하는 등 3회에 걸쳐 속칭 ‘줄빠다’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6월께부터 신정동 화곡동 등의 지역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불법 환전 등을 통해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지난 8월에는 자신들의 조직에서 이탈해 수사기관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전 조직원 D(37) 씨를 감금ㆍ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운영자금으로 이용된 불법 도박장, 불법 성인오락실,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계좌 추적을 하는 등 폭력조직 소탕을 위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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