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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거래 메일 믿고 돈 부쳤는데…중고매매 신종사기 기승
가짜 확인문자 보내 안심시킨뒤
입금하면 연락끊고 잠적


김지영(가명ㆍ27) 씨는 지난 8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28만원에 사기로 했다. 스마트폰 판매자는 네이버 안전거래를 이용하자며 거래 방법을 알려줬다. 김 씨는 e-메일 주소를 알려줬고 잠시 뒤 안전거래 가상 계좌 안내문이 왔다. 김 씨는 의심 없이 이 가상 계좌로 28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최근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 가짜 안전거래 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신종 사기가 연이어 발생했다. 1일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 치트’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최근 20여건에 달하며, 피해금액은 200만여원이다. 다른 피해자 최민정(가명ㆍ25) 씨는 “용의자가 대포폰 5개, 통장 3개, 네이버 아이디 10개를 이용해 하루 한 번꼴로 사기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안전거래 문자를 이용해 사기 친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달 30일 경기 시흥시에서 중고차를 판매한다고 속여 2억8000만원을 가로챈 A(24) 씨가 구속됐다. A 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중고차 판매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오면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면 사기당할 우려가 없다”고 구매 희망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안전거래 허위문자를 전송해 정상거래된 것처럼 속였다. 6월에는 ‘유니캡’ ‘세이프엔드’라는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에 100여명이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최근에도 개인 간 중고거래 시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꾼이 많다.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좋다”면서 “그러나 우선 안전거래 사이트가 공신력 있는 업체인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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