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 서울 구로경찰서는 빈집에 들어가 수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A(56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월 서울 구로구의 한 집에 들어가 안방에 있던 금반지와 목걸이 등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보석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전날 집을 구하는 척하며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집을 둘러봤으며, 중개인이 눌렀던 출입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기억해뒀다가 다음날 다시 찾아가 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절도 전과 7범으로, 동일 수법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에 4개월여 만에 덜미를 잡혔다.

남편과 이혼하고 간간이 식당 일을 하며 지내던 A 씨는 생활고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 잠금장치가 번호키일 경우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