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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 단일화, 외부서 논의 착수…‘단일화기구’ 제안
[헤럴드생생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27일 양 캠프 외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와 소설가 황석영,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등 야권 성향의 지식인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시민, 단일화와 연합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양 후보의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석영 작가는 “시민이 단일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캠프의 결정이 아니라 시민이 결정하는 단일화와 이를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교수는 지난 1987년 김대중·김영삼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던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나 지지자들이 각각 자기 후보 좋다고 하면 서로 분열주의자 딱지를 붙이기 시작할 수 있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석훈 교수는 이와 관련, 양 캠프의 상황을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 표현하면서도 “87년에는 주체가 없었다. 시민이란 개념도 없었다. 지금은 시민이라는 주체가 생겼다”며 “(양 캠프의)근본적인 정책의 차이는 아직 안 보인다. 저는 아직도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조국 교수는 단일화 방법으로 ‘TV토론’을 제안, “TV 토론 생방송은 판단능력, 표정이나 느낌을 보며 인품과 성품을 알 수 있다. 각 후보의 민낯을 보고 싶다”며 “이 상태에서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유권자 입장에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황 작가도 이에 대해 “후보들의 정책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소이’를 짚고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후보들이 ‘소이’를 들고 나가서 싸우는 건 못보겠다. ‘소이’는 우리가 짚어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작가는 또 이미 단일화 촉구성명을 낸 재야 원로인사들의 모임인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등 단일화를 촉구하는 외부 인사들과 함께 ‘단일화 기구’ 구성을 제안, “우리가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서 두 후보한테 요청하고 압박하자”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문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선거전략에 대해 “처음에는 100%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60% 득표율을 목표로 했다가 최근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을 거론하면서 보수세력 강화하는 ‘보수대통합’으로 51대49라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민사회에서는 지난 22일 황석영 작가가 주도해 문학계와 영화계, 미술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 102명의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가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내달에는 교수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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