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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친구에게 ‘명품백 받는 법’ 강의? 비난 봇물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최근 온라인에서는 남녀 간의 갈등이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거세지는 가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자친구에게 명품백 받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포스트가 게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티스토리(Tistory.com)에는 ‘남자친구가 명품백 선물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25일부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면서 또다시 여성들의 허영심에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당글은 남자친구에게 명품백을 선물받는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설명한다.

먼저 1단계 ‘남자친구에게 명품백을 알려라’에서는 티 나지 않게 좋아하는 명품을 어필하라며 “자신의 SNS, 폰 배경화면 등에 자신이 선물 받고 싶은 브랜드 로고로 도배를 하라”고 제안했다.

2단계에서 작성자는 “저 로고는 뭐야?”라고 묻는 남자는 둔한 것이며 맨날 속이 터져나간다고 표현했다. 그는 “당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가장 싼 것을 사달라고 졸라라”고 덧붙였다.

3단계 ‘남자친구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라’를 거치면 4단계 ‘적당한 가격의 명품백을 골라라’라는 본격적인 노하우가 나온다. 작성자는 본인이 받고 싶은 명품백 옆에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저가 명품 제품을 놓고 같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라며 남자친구가 거부감을 덜 수 있도록 하라고 설명했다.

5단계 ‘기념일을 합치고 부담을 덜어줘라’에서는 남자친구에게도 한도가 있기 때문에 기념일을 합쳐야 더 큰 것을 선물할 수 있다고 말했다.

6단계 ‘구매정보 흘리기’에서는 틈나는 대로 스마트폰에 몰두하며 남자친구가 관심을 가질 때 “내가 사고 싶었던 거 세일한다는 데 좀 보는 거야”라는 말을 하며 연기를 해 티 내지 않게 정보를 흘리라는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마지막 7단계 ‘남자친구의 선물에 행복해 하라’에서는 “여자들이여! 둔한 남자들이 알아 들을때까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티나지 않게 꾸준히 어필하라!!!”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명품백과 맞바꾼 사랑에 누리꾼들의 쏫아내는 비난의 화살은 잦아들 줄을 몰랐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능력이 없어 남자친구에게 빌붙어 얻어 보려는 심보”라면서 “그러면서 남자를 둔하다는 식으로 표현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미 정도를 넘어서 마치 저게 당연한 듯 대하는 태도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한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밖에도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사랑을 한다고 느껴지지 않아 그냥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고만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거 공부할 시간에 자기 개발에 힘써 본인 능력으로 사 볼 생각을 해라” 등의 반응이 있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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