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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산전·수전보다 공중전… ‘하늘’ 을 장악하면 다 이긴 싸움
미국만 보유 F-22 스텔스 전투기
미국만 보유 F-22 스텔스 전투기
유럽선 유로파이터 타이푼
러시아는 수호이35BM 실전배치
美 F-35·러시아 파크파
차세대 전투기로 주목



세계 2차대전 이래 전쟁에서 승리하는 쪽은 거의 대부분 제공권을 갖고 있었다. 제공권 장악이란, 적보다 우세한 항공전력으로 지상ㆍ해상작전을 수행하는 우리편 ‘하늘’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ㆍ러시아 등 이른바 군사강국은 저마다 제공권 장악에 필요한 무기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엔 전투기, 이들을 지휘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무인기 등 전력화 가능한 모든 무기가 포함된다.

▶실전에선 내가 최고, F-22ㆍ유로파이터 타이푼ㆍSu-35BM=F-22는 2005년 말 미 공군에 배치됐으며, 현재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F-22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텔스(은폐) 기능을 갖춘 채 공중전이 가능하다. 이런 성능으로 2006년 모의공중전 훈련에서 F-22 12대는 F-15 등 가상적기 108대를 떨어뜨렸다.

유럽에는 F-22 못지않은 성능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2003년 실전배치됐다. 영국 등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했다. 2010년 공중전 훈련에서 스페인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는 미 공군의 F-15 8대 중 7대를 격추(비공식 기록)시켰다. 아울러 마하 1.5(시속 약 1800㎞)로 상시비행이 가능한 전투기는 현재 F-22와 함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유일하다. 이 전투기는 비금속 복합재료와 레이더 전파 흡수재(RAM)로 기체를 감싸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도 갖추고 있다.

러시아의 수호이(Su)35BM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전투기는 기존 수호이기의 장점으로 평가된 뛰어난 기동력에 F-22 수준의 ‘멀티록온(다중목표 동시겨냥)’과 유로파이터 타이푼급의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전투기 ‘종결자’ F-35 vs 파크파(PAK FA)=미국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 중인 F-35는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인 스텔스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 기종 하나로 미 공군과 해군의 모든 공중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 F-35의 성능도 F-22를 능가한다. 기체 시스템이 조종사의 헬멧과 연동됐고, 터치스크린 방식을 차용해 F-22보다 계기 조작이 간편해졌다. 또 레이더를 개선해 F-22보다 방어능력이 보강됐다.

이에 맞서는 파크파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 2010년 1월 시험비행을 마쳤다. 파크파의 상시 비행속도는 F-22를 넘어선다. 아울러 동시에 최대 30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도 F-35 수준으로 향상됐다.

▶하늘의 이지스, 공중조기경보통제기=공중조기경보통제기(이하 조기경보기)는 고성능 레이더로 적기를 감시하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ㆍ통제한다. 이 때문에 해상에서 동시목표 추적과 전시지휘 통제가 가능한 ‘이지스함’에 빗대 ‘하늘의 이지스’로도 통한다.

조기경보기의 대표기종은 미국 등 서방 공군의 E-3 센트리 에이왁스(AWACS)지만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종으로 터키ㆍ호주ㆍ한국 등이 운용 중인 미 보잉 사의 737 조기경보기가 있다. 에이왁스의 원반형 레이더보다 성능이 뛰어난 바(Bar) 형태의 레이더를 달았다. 탐지 가능 거리는 에이왁스보다 짧지만 목표물 3000개를 동시 추적할 수 있다.

미국과 함께 조기경보기 및 그 부수장비까지 독자 개발한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러시아의 A-50은 에이왁스에 비해 탐지거리는 짧지만 인공위성을 이용한 정보 전송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미래 공중전을 가늠한다…무인기 ‘드론’=드론(Drone)은 무선전파 유도로 움직이는 군용 무인항공기의 총칭이다. 최근 미군이 운용 중인 드론기는 1994년부터 실전 배치된 무인정찰 겸 공격기다. 드론의 일종인 프레데터는 길이 약 8m의 소형 저공정찰기지만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대량살상도 가능하다.

이와는 별도로 2010년 일반에 공개된 미 보잉 사의 ‘팬텀 레이’는 기존의 정찰 기능뿐 아니라 방공망 제압, 전자전 공격 등도 가능해 본격적인 스텔스 무인전투기로 평가받는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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