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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 지정학적 리스크…투자심리 급랭
주가 1900선 붕괴 위협
외국인 매도물량 폭탄…1910선까지 하락
유럽 신용등급 강등땐 단기 충격 불가피
일부선 저가매수 여전히 유효 분석도



미국 기업 실적 부진과 유럽정상회담 실망감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말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22일 개장과 함께 191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시장은 북한군 도발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19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를 주문하면서도 최근의 코스피지수 움직임이 유럽 신용리스크보다는 경기와 기업실적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4분기 실적 개선 기업에 대한 저가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심리 냉각 우려…1900선 무너지나=1950선 전후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22일 미국 증시 하락과 북한 리스크 확대로 전 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1910.98로 거래를 시작하며 1910선을 위협했다. 지난 19일 22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개장과 동시에 물량을 쏟아내고 기관투자가마저 팔자에 동참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개인만이 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주요 변곡점인 1960~1970선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과 기업들의 저조한 3분기 실적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시장 악재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소진됐다”며 “증시가 다시 랠리에 진입해 전 고점을 돌파하기보다 조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 코스피는 유럽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등에 대한 우려로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4분기 중 1900선을 하회하는 시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내년 1월을 전후로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투기등급 수준)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개선 기업 저가매수 기회=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스피 하락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실적개선 기업에 대한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유럽 신용 리스크가 안정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라며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장은 이어 “지수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북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은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만큼 일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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