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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엔투스, 차세대 명문게임단 ‘눈도장’
- 창단 7년만에 프로리그 석권 ‘전성기’도래 … LoL 등 종목별 팀 구축 ‘글로벌 리그’준비

프로게임단 CJ엔투스가 명문게임단 부활을 선언하고 세계 최강 자리를 노린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CJ엔투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결승전에서 삼성전자 칸을 제치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날 우승은 정식 프로게임단으로 활약한 지 약 7년 만에 일궈낸 성과로, 그 기쁨이 더했다.

CJ엔투스의 이같은 행보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스페셜포스2’프로리그 결승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양대 프로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CJ엔투스는 기업게임단으로 창단하기 전부터 지난 10년 간 e스포츠계에서 강민, 서지훈, 변형태, 신동원 등 유명 프로게이머를 배출한 명문팀으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한바있다.

여기에 CJ엔투스는 지난 2~3년 간 ‘스페셜포스’와 ‘리그오브레전드’ 등 종목별로 e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함으로써 최강게임단으로 군림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부터는 글로벌 리그가 활성화되고 해외 각 국 선수들과의 교류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CJ엔투스의 ‘무적’활약이 기대된다.

관련업계에서 CJ엔투스를 차세대 명문게임단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팀 기량이 최고조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프로리그 양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임단 CJ엔투스가 유일한 까닭에 그 비결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 비결은 세대교체 성공]
특히 이번 프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지난 몇 년간 팀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석코치로 선수들을 훈련시켰던 김동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CJ엔투스는 혹독한 팀 개편을 치러야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 CJ엔투스는 상위권에 포진한 팀이지만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항상 뒷심 부족이라는 질타를 받아야했지만 김 감독체제로 전환되면서 엄격한 관리 체계에 돌입한 것이다. 1,2군 체제로 기량에 따라 선수들을 나누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차례 전술과 전략을 바꿔 신인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군입대 및 은퇴로 인해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활동을 중단하면서 위기도 찾아왔다.



마침내 이번 시즌 CJ엔투스는 고진감래의 ‘단맛’을 경험했다. 김동우 감독이 평생 숙원이라고 말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한단계, 한단계 관문을 거쳐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에서는 SK텔레콤 T1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결승행에 올라 과거 오명들도 한 번에 떨궈냈다.

CJ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상반기 ‘스페셜포스2’팀에 이어 얼마 전 ‘스타크래프트’팀까지 프로리그 우승을 위해 힘들게 달려온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가장 염원했던 우승을 이뤄졌으니 더 큰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CJ엔투스 김동우 감독(사진위)은 ‘젊은피’를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로 프로리그 첫 우승의 감격을 일궈냈다

[e스포츠 저변 확대 앞장]
CJ엔투스의 전신은 국내 e스포츠 태동기부터 함께한 명문 클럽팀 ‘GO’다. 당시 조규남 감독을 주축으로 강민, 서지훈, 박태민 등 인기 프로게이머가 다수 포진해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매김했다. GO의 강점은 클럽팀의 형태였지만 기업게임단 못지않은 선수들의 프로마인드와 운영 관리로 ‘실력’과 ‘팬서비스’를 두루 갖춘 매력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마침내 2006년 CJ엔투스라는 이름으로 기업게임단으로 정식 창단하면서 e스포츠 내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후원이 이어진 까닭이다. 가장 눈길을 끈 점은 대외 활동을 통해 e스포츠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이다.



온미디어, 넷마블 등 계열사들의 관심과 지지를 통해 당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섭외한 이벤트 대전 ‘슈퍼파이트’를 개최하거나 장애 e스포츠 대회 홍보 활동, 불우이웃돕기 및 자원 봉사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게임단 서포터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팬 사인회 개최, 선수 캐릭터를 활용한 OSMU 상품 제작, 유니폼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로 CJ엔투스만의 색깔을 각인시켰다.

네이밍 후원을 처음 받은 게임단도 CJ엔투스다. 당시 모기업이 회사를 합병하면서 하이트 스파키즈로 활약하던 온게임넷 게임단을 흡수해 ‘하이트 엔투스’로 활동을 한 전례도 있다. 또한 CJ엔투스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 서지훈은 친정팀 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겨 게임단 관리를 비롯해 후배들이 팀 색깔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밑받침이 되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선두주자 자신]
향후 CJ엔투스의 활약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무국 측은 이번 시즌 우승을 빌미로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최고의 인센티브 지원은 물론, 해외 포상 휴가 등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같은 지원 속에는 차기 시즌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프로리그는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해외 선수들과의 교류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창단한‘리그오브레전드’팀의 활약이 예상된다. CJ엔투스의 경우 9개 프로게임단 중 가장 먼저 해당 종목 선수들을 영입해 일찌감치 팀 정비에 나서 대회 출전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e스포츠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이른바 ‘롤드컵’이라 불리는 국가대항전급 글로벌 리그까지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더 많다.

이와 관련해 CJ엔투스 김준호 사무국장은 “한국 e스포츠의 글로벌화는 모든 e스포츠 팬들의 숙원이자 바람”이라면서 “CJ가 그 선두주자로 서는데 LoL팀 창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CJ엔투스의 차기 시즌 행보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글로벌에 걸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CJ엔투스는 그간 ‘스페셜포스’, ‘리그오브레전드’ 등 e스포츠 종목 별 팀창단으로, 명문게임단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윤아름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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