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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면도하는 훈남, 깔끔떨려다 더 까칠해진다
난 매일 면도 독에 시달린다
면도기 청결히 소독후 사용해야
면도후엔 냉타월찜질등으로 보호

난 술만 마시면 푸석해진다
알코올이 피부보호 성분 감소시켜
술마신 양보다 물 열배이상 마셔야

난‘ 점박이코’다
땀·먼지등 피부에 뭉쳐 검게 변한것
주 1회 코팩·코주변 마사지 바람직


꽃미남을 넘어 꽃중년까지, 잘생긴 것을 넘어 예뻐보이는 남성에 대한 호감이 커지면서 외모 가꾸기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매끈하면서 탄력 있는 피부는 남성을 젊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남성을 괴롭히는 잦은 음주와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은 피부의 적이다. 바쁜 일상 속에 특별한 투자를 하거나 관리를 하는 것도 쉽진 않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푸념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당장 내일 아침 변신할 순 없지만 피부는 신경 쓴 만큼 한결 나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술만 마시면 푸석해지는 피부, 해결책은 물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날이면 얼굴이 푸석푸석해진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란 피부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준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과 물은 1:10의 비율로 빠져나가는데, 이는 곧 피부를 보호하려면 반드시 술보다 열 배 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물은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도록 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몸의 붓기를 막고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 보호뿐 아니라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숙취 예방에도 좋다.

과음으로 인해 뾰루지가 생길 수도 있는데, 대부분이 여드름이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뾰루지가 생기거나 기존의 여드름을 더 악화시킨다. 또 부신피질 호르몬도 과다 분비돼 피지를 과다 생성하기 때문에 모낭이 막히고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술을 마시고 유독 코가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혈관을 팽창시키고 미세한 혈관을 파열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술을 너무 많이 자주 마시면 모세혈관이 자주 확장되다 결국 긴장도가 떨어져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게 되고 심하면 늘어난 실핏줄이 보이는 안면홍조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코끝이 붉고 뾰루지가 있으며 울퉁불퉁해지는 딸기코, 즉 ‘주사’(rosacea)로 악화될 수 있다.

술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아무리 피곤해도 꼭 세안을 하고 잠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스킨이나 토너를 솜에 묻혀 피부를 닦아 잔여물을 없애준다. 수분 에센스를 잘 발라주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돼 자극이 최소화되므로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유분크림은 뾰루지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물을 1~2컵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튿날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겼다면 하루 2~3회 정도 세안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녹차, 알로에 등 시트 마스크를 이용해 10분 정도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함부로 짜게 되면 피부조직이 떨어져나가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매일 하는 면도, 매일 시달리는 면도독=매끈한 피부엔 깔끔한 면도가 필수다. 그러나 면도를 하고 난 뒤 면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면도독으로 고생하는 남성이 적지 않다. 이는 모낭염의 일종인 면도 자극성 피부염으로,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털구멍을 통해 균이 모낭 내부로 침입해 발생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솜털이 있는 피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처음엔 모낭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붉은 점이 생기면서 털이 있는 부위에 고름이 잡히기도 한다. 나중에는 그것이 터지면서 딱지가 앉기도 한다. 또 모낭염이 발생한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다. 심하면 상처가 곪기도 하고 점차 그 부위가 퍼질 수도 있다.

이런 면도독을 예방하려면 면도하기 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기를 청결하게 소독해야 한다. 면도 후에는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냉타월 찜질을 하거나 스킨이나 에센스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면도를 최대한 자제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도로 인한 모낭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자꾸 발생한다면 제모를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일반적인 레이저 영구제모는 처음 3회까지는 4~6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해야 하고 이후 어느 정도 털이 없어지고 가늘어진 뒤엔 치료 간격을 2개월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내 코는 점박이? 블랙헤드 우습게 보면 안돼=콧망울에 까만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는 땀과 피지, 먼지 등이 피부에 뭉쳐 산화돼 검게 변한 것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코 주변 모공을 막고 있다.

블랙헤드는 그대로 방치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모공이 더욱 넓어지므로 짜줘야 한다. 스팀타월로 우선 모공을 확장한 뒤 면봉을 이용해 정확히 짜내야 할 부위를 집어내 가볍게 짜야 한다. 피부가 벌겋게 될 때까지 짜는 것은 금물이다. 블랙헤드를 제거한 뒤엔 스크럽제가 들어있는 각질 제거제로 모공을 청소한 뒤 찬물 세안으로 모공을 닫아준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코팩이나 마사지를 해 코 주변 모공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제거해 주는 것도 좋다.

단 모공에 붉게 염증이 있다면 짜지 말아야 한다. 블랙헤드를 세균이 많은 손톱으로 짜면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모공이 손톱에 묻은 세균에 감염돼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강한피부과]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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