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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정보 반도체 ‘멤스’로 제2 도약”
메모리카드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김태섭 바른전자 대표
멤스 기술 국내 첫 개발 쾌거
내년 60억원대 매출 기대

메모리카드 세계시장 10% 점유
올 영업익 130억 흑자전환 예상


세계 5위권 메모리카드 전문 제조업체인 바른전자가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바른전자는 내년에 메모리카드 생산량을 올해보다 30% 가량 확대하는 한편, 가속이나 진동과 같은 움직임 감지 기술인 ‘멤스(MEMS: 미세전자제어기술)’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태섭 바른전자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 휴대용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 생산용량이 주문량의 70%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1억3000만개로 올해보다 30% 가량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전자의 올해 연간 메모리카드 생산량은 1억개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한다. 회사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최근 45억원 규모의 설비 증설을 완료했고, 추가로 34억원 규모의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자체 메모리카드 브랜드인 ‘골드플래시’의 이익률이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보다 배 가량 높지만, 반도체 가격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와 OEM 생산 비중을 30대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른전자가 메모리카드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OEM 생산의 경우 주문자가 직접 웨이퍼를 구입해 바른전자에 가져다 주고, 바른전자는 메모리카드 제조에 따른 임가공비용만 주문자로부터 받는 구조다.

바른전자는 향후 신성장사업으로 멤스 반도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멤스 관련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내년에 60억원 가량 첫 매출이 기대된다”며 “로봇 청소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멤스 반도체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회사의 커다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대형 전자회사와 관련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대형 자동차 회사와도 공동제품 개발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른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난 4월 상장폐지된 계열사 아이스테이션에 대한 자금 대여 및 증자 주식 손실 등으로 260억원 가량의 영업외 손실이 반영됐지만, 이제 관련 손실은 모두 처리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이따금 제기되는 대기업으로의 피인수설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40억원 안팎) 대비 10일 종가(1375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2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희석 PER은 25.1배 수준이다.

향후 이익 증가에 따른 차입금 이자비용이 줄어들게 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가 좁혀지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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