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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F, 동접 400만 돌파 비결은?
- 인기 선수 발굴 등 ‘관전 문화’활성화 위해 ‘노력’…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 약속

중국의 인기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동시접속자 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 게임즈(이하 텐센트) 측은 지난 9월 25일 중국 베이징 GTV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시즌2(이하 CFPL)’결승 무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밝혔다.

‘크로스파이어’가 세운 이 기록은 단일 온라인게임 중 세계 최대 동시접속자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재작년 9월 동시접속자수 200만 명을 달성, 이 곳 기네스북에 등재돼 현지 관련업계로부터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은 바있다. 또한 이 게임은 지난해에만 1조원 매출을 올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를 국내 Top5 안에 드는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 지난 9월 25일 중국 베이징 GTV스튜디오에서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시즌2’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텐센트 게임즈 펑루 부사장은 “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동시접속자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은 “중국 내 ‘크로스파이어’의 높은 인기는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면서 “e스포츠화 등 텐센트의 향후 서비스 전략과 자사의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향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크로스파이어’가 세운 동시접속자 400만 명 기록은 지난 3월 발표된 350만 명이라는 기록을 반년 만에 경신한 결과다. 텐센트는 이날 설명회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 내 e스포츠를 활성화하겠다는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 ‘CFPL’결승전을 관람 중인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맨 오른쪽)과 장인아 크로스파이어 총괄 개발 PD(중간)

[지속 성장의 핵심은‘e스포츠’]
이에 회사 측은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CFPL(Cross Fire Pro League)’을 중국 대표 e스포츠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초에 출범한 ‘CFPL’은 현지 대표 게임전문채널로 알려진 GTV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로, 중국 200개 도시에서 5천만 가구가 시청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역대 두 번째 열린 이날 결승전은 전국 각 지역의 수백개 클랜과 경쟁을 통해 올라온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기업의 정식 후원을 받아 프로게이머로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한 관계자는 “이 곳 ‘크로스파이어’프로게이머는 우리나라 연예인 급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들의 팬 카페 역시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 측은 게임 내 e스포츠 요소인 ‘인게임 클랜’, ‘자동 대회 시스템’ 등을 개발, 텐센트의 마케팅 전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에서 크로스파이어 마케팅을 총괄하는 레오 책임은 마케팅 계획에 대한 설명을 마치면서 “ ‘크로스파이어’는 그간 게임을 하는 재미에서 대회 관람을 통해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발전했다”면서 “앞으로 정규 오프라인 대회 개최, WCG와 같은 국제 대회 연계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전문성을 더욱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크로스파이어’프로게이머들의 인기는 일반 연예인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공조 속 철저한 현지화 눈길]
이처럼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업계에서는 ▲시장 선점, ▲철저한 현지화, ▲개발사와 서비스사의 긴밀한 파트너십 등 3박자가 통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결승 행사에서도 스마일게이트는 별도의 유저 간담회를 진행해 현지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약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유저간담회는 중국 유저들과 스마일게이트 담당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크로스파이어’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장인아 PD가 참석해 유저들의 의견에 직접 답변하는 성의를 보였다.

장 PD는 “ ‘크로스파이어’가 앞으로도 중국 유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유저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다양한 e스포츠 기능을 업데이트해 중국 유저들이 더욱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한 게임 내 구체적인 콘텐츠 반영 계획도 드러났다.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 양사는 향후 2015년까지 맵 30종, 아이템 100종, 캐릭터 10종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역별 분리된 서버를 통합하는 콘셉트로 월드 서버 등과 같은 대전 요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보다 그래픽을 개선해 시각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선보임으로써 현지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각오다.


▲ 이날 스마일게이트는 직접 중국 유저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도약 위해선 분쟁 최소화 ‘관건’]
그러나 ‘크로스파이어’가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권리를 놓고 스마일게이트가 기존의 협력사들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향후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그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산업적으로는 후발업체들에게 선례로 각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부터 네오위즈게임즈와 저작권 분쟁 등 법정 소송으로 갈 수도 있는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 때문인지 이날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임원진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서비스사인 텐센트와 상호 긴밀한 교류를 통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스마일게이트 변종섭 부사장은 “텐센트와 ‘크로스파이어’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고 글로벌 사업을 계기로 차기작으로도 전략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텐센트 역시 이날 행사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마일게이트와 떨어질 수 없는 깊은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점차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는 실정이다. 한 전문가는 “양 사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크로스파이어’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하는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면서 “법적 소송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타협하는 자세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는 영상(사진 위)을 통해 감사의 메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중국)=윤아름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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