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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1.18㎏ 미숙아 ‘개심수술 ’ 성공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윤태진 교수팀(소아심장외과)은 최근 심방중격결손과 대동맥축착을 가지고 태어난 최모 군에게 개심(開心)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생후 13일에 불과한 최 군의 체중은 겨우 1.18㎏으로, 직접 심장을 열어 치료하는 개심수술이 성공함으로써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생아 체중이 1.5㎏이하면 수술 위험성 때문에 대부분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춘다. 그러나 최 군의 경우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방중격결손과 대동맥축착을 앓고 있고 심한 좌심실 기능 부전을 동반해 하루 빨리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윤 교수팀은 산전 진단과 철저한 사전 수술 계획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난달 22일 최 군의 심장을 열고 심정지하에 심폐기를 이용, 수술을 안전하고 마칠 수 있었다.

최 군은 현재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기계 도움 없이도 스스로 숨을 쉬고 젖병을 빠는 등 나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윤 교수팀은 전했다.

윤 교수는 “다양한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산전 진단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최적의 상황에서 수술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술로 극소 저체중아의 복잡한 심장질환도 성공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태아의 산모들이 불안과 걱정 없이 분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개심수술(=심장절개수술 open-heart surgery) = 심장을 절개하여 심방이나 심실을 노출시키는 수술로 수술하는 동안 피를 환자의 몸 밖으로 순환하게 하고 산소를 계속 공급해주는 장치인 인공심폐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대동맥 축착(Coarctation of Aorta, COA) = 대동맥의 일부가 좁아져서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결손부위의 근위부(머리와 상지)의 압력증가와 원위부(몸과 하지)의 압력감소를 초래한다.

▶심방중격결손 (Atrial septal defect, ASD) = 우심방과 좌심방사이의 벽(심방 중격)의 결손(구멍)을 통해서 혈류가 새는 기형이다. 폐순환을 지나서 좌심방으로 돌아온 동맥혈의 일부가 심방 중격 결손을 통해서 우심방으로 유입되고 우심실을 거쳐서 다시 폐순환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우심방과 우심실의 부담이 커지게 되며 폐혈류량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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